월간참여사회 2014년 04월 2014-04-07   747

[창그림] 우리 엄니

창그림 임종진의 삶 사람 바라보기

엄니 손에 꽃이 피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보려하지 않았던 그런 꽃입니다.

켜켜이 쌓인 주름이 그렇게 꽃이 되어 눈에 꽂혀 옵니다.

엄니 옷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알록달록 곱기만 한,

한둘도 아닌 수십 송이 고운 꽃들입니다.

사이사이 놓인 꽃송이들이 그렇게 진향 향기가 되어 코끝에 밀려옵니다.

우리 엄니.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그 고운 시절 다 보내시더니 어느새 세월만 한가득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우리 엄니, 바로 당신이십니다.

오늘도

그저 

참 고맙습니다.

우리 엄니.

임종진 사진 NGO 달팽이사진골방 주인장

<한겨레> 등에서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일했으며 퇴직 후 캄보디아에서 몇 년간 자원활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작품으로서가 아닌 타인의 삶이 지닌 존엄적 가치를 찾는 일에 사진의 쓰임을 이루고 있으며 같은 의미의 사진 강좌를 여러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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