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세월호참사 2014-09-02   1062

[행동] 추석 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참여연대 긴급행동

9.2 추석 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참여연대 긴급행동

세월호 노란배 잇기 캠페인 동참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한 전달위해 청와대 입구까지 이동
재난참사가족모임도 세월호 가족 지지 방문

 

20140902_세월호노란배잇기 (14)

 

9.2일(화), 오전 11시 15분부터 참여연대 사옥에서 참여연대 회원ㆍ임원, 간사들이 모여 “추석 전에 대통령과 여당이 결단해서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취지의 긴급 행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노란배 잇기’ 캠페인에 동참하였고, 참여연대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캠페인을 이어갈 단체들로 ‘환경운동연합’ ‘경제개혁연대’ ‘민변’을 지목하였습니다. 

 

참여연대는 ‘세월호 노란배 잇기’ 캠페인 이후,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방문해 지지와 응원의 뜻을 전하고, 청와대 앞으로 이동하여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였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 아래 첨부합니다.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이제 정말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합니다!

추석 전에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가족을 잃은 슬픔에 피눈물로 호소하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호소를 이렇게 묵살해서는 안 됩니다. 엄청난 고통 속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추석 명절을 노숙농성하면서 지내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디 추석이 오기 전에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절히 촉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단도직입적으로 호소합니다.

 

왜 청와대 앞에서 십일이 넘게(9.2일자로 12일째) 노숙 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있습니까? 부산 자갈치 시장에도 가고, 뮤지컬도 관람하시고, MBC 방송국 행사 등에도 나타나시는 대통령님께서 왜 바로 청와대 앞에서 피눈물로 통곡하고 있는 유가족들과의 만남은 한사코 거부하기만 하시는 것입니까? 이제 곧 추석 명절도 다가오고, 벌써 새벽에는 추운 기운에 노숙 농성을 계속 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은 정녕 세월호 유가족들이 추석 명절을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면서 지내시도록 방치하시렵니까. 서러운 눈물로 묻고, 터질 것 같은 심경으로 여쭙니다.

 

저희는 감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처럼 날마다 기도해주시고, 날마다 위로해달라고 요청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여한이 없는 세월호 특별법도 만드시겠다고 했고, 또 언제든지 연락도 하라고 하셨던 대통령님이신 만큼 이제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한번이라도 만나서 제대로 위로도 하고, 얘기도 들어주시고, 대화도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약속을 소중히 여기신다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유가족들의 여한 없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결단을 내리셔야할 때가 아닌가요!

 

국민들의 다수도 대통령님이 바쁘시더라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며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 다수가 역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독재자가 아니라면,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와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엇이 두려워, 무엇이 싫어서, 힘없는 유가족들을 만나주지도 않고, 얘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사사건건 정부여당의 일을 다 챙기신다는 대통령님께서 온 국민의 절대적 관심사인 ‘세월호 특별법’과 ‘세월호 유가족’만큼은 방치만 하고 계시는 겁니까.

 

또 우리 국민들은 여야가 두 차례나 합의한 내용을 받아들이라는 정부여당의 의견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런 내용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았을 텐데, 세월호 참사가 너무나 참혹했고,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국민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우리 국민들의 판단이, 여야의 두 차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특별법은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이례적인 대참사 앞에 우리 국민들은 특별한 진상규명과 특별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제대로된 세월호특별법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래서 여야가 두 번을 합의했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고, 또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다시 재협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님은 너무나 냉정하게도 세월호 가족들을 외면만 하고 있고, 또 비겁하게도 그 책임을 새누리당에게 떠넘기기만 하고 있습니다. 권한도, 의지도 없어 보이는 새누리당은 그렇게 가족들을 만나주는 시늉만 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 갈 비판의 화살을 자신들의 막아보고자 꼼수를 쓴 것 같은데, 어제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세 번째의 만남에서 새누리당의 그런 꼼수가 만천하에 드러나 버렸습니다. 애초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에는 관심도 의지도 없었는데, 만나주는 모양새만 취하고, 시간만 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더 분노합니다!

 

그래놓고는 박근혜 대통령과 현 마치 세월호 정국 때문에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박근혜표 민생경제악법들을 잔뜩 모아놓고는 막무가내로 통과를 압박하는 ‘막장 통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단언컨데, 그 법들은 민생경제 법안이 아니고, 재벌대기업과 극소수 특권층들을 위한 나쁜 법안들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연일 그런 민생경제악법들을 통과시켜야한다고 국회와 국민을 속이고 겁박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볼썽사나운 일입니까. 그럴 정성이 있다면, 부디 세월호특별법부터 제대로 만들어주십시오.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하나씩 하나씩 해결되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어떠한 참사도 제대로 진상규명이 된 적이 없기에 누구보다도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을 염원하는 재난참사 가족 모임(재난안전가족협의회)의 호소에도 귀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분들에게 이 상황의 답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님과 청와대에 호소하고 촉구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추석만큼은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이번 추석만큼은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된 것을,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여기며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월호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고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즉시 만나고 대화하라!

– 철저한 진상규명, 엄정한 재발방지 대책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유가족 의견을 수용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 9. 2.
참여연대 / 9.2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긴급 행동에 참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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