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5-03-23   910

[후기] 대구경북지역 회원 만남의 날, 잘 다녀왔습니다!

참여연대는 매년 3월이면 항상 먼발치에서 응원해주시는 지역에 계신 회원님들을 뵙고 한 해의 사업계획을 보고 드리기 위해 광주, 대구, 대전, 부산에서 ‘지역회원 만남의 날’ 행사를 갖습니다. 21일(토)에는 광주와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28일(토)에는 대전과 부산을 찾아갑니다.

* [지역회원만남의날] 3/21 대구광주 3/28 대전부산 >> http://bit.ly/1DzrHWp

 


 

아직은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서울을 떠나 대구에 다다르니 어느 덧 늦은 봄 날씨가 일행을 반겼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처에서는 김진욱 공동집행위원장, 박근용 협동사무처장, 이은미 시민감시2팀장, 김주호 간사가 대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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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서야 할 따뜻한 토요일 봄 오후임에도 여섯 분의 회원님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참여연대를 대표해 김진욱 공동집행위원장이 감사의 말씀을 드렸고, 매년 모임을 위해 소중한 장소를 제공해주시는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도 환영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올해는 참가해주신 회원님들이 더 많은 시간동안 서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를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짝꿍을 찾아 서로 인터뷰를 하고 서로를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신상공개(?)를 하면서 어색했던 마음을 풀고, 의외의 인연과 여러 공통점을 찾으며 급속히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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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 간 왜관 지역에서 목장을 하시다가 지난 해 은퇴를 하고 사진과 여행의 재미에 푹 빠졌다는 김재경 회원님은 2008년 당시 사법감시센터가 한 나쁜 놈을 고발한 것이 통쾌해서 참여연대 회원이 되셨다고 합니다. 재밌게도 이야기를 하다 보니 김재경 회원님을 인터뷰한 박근용 협동사무처장이 당시 그 사건을 맡았던 담당자였는데요, 자신을 회원가입 시킨 당사자를 이제야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가웠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유영칠 회원님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청도에 내려가 표고버섯 농사를 짓고 계신데요, 실제로 농촌에 내려가보니 마치 영화 ‘이끼’에서 본 것 같은 불합리한 일들이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어서 마을의 정의를 세우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하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2013년 참여연대 회원가입을 하셨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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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살다가 80년대에 귀촌하여 다양한 밭농사와 화훼농사를 짓고 계신 전재학 회원님은 올해 68세라는 연세에 어울리지 않는 동안외모로 모두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참여연대가 그런 일들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난 2006년 직접 참여연대를 찾아 회원가입을 하셨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총 4번째 지역회원 만남의 날에 참가하신 김휘동 회원님은 1998년에 당시 박원순 전 사무처장의 라디오 인터뷰를 듣고 회원 가입을 하신 후 무려 17년째 참여연대를 후원하고 계십니다. 작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20주년 창립기념 행사에도 함께 해주셨는데요, 그동안 멀리서 지켜만 보다가 직접 올라가서 보니 참여연대가 정말 너무나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서 뿌듯한 마음을 가득안고 돌아오셨다며 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양인숙 회원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2001년 낙천낙선운동을 보고 참여연대에 가입하게 되셨고, 참여연대가 자신이 직접 나서지 못해 꿈만 꾸는 소망들을 대신 이뤄주는 단체라고 표현해주셨습니다. 은퇴를 하게 되면 도시생활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어서 귀촌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는데, 마침 대부분 이미 귀촌하여 농사를 짓고 계신 회원님들이 오셔서 많은 조언과 겁(?)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뒷풀이에서 합류한 성상희 회원님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의 실행위원이자 대구참여연대의 창립멤버이기도 합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운동하는 변호사’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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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촌하여 살고 계신 회원님들이 많이 오신 탓인지 농촌의 문제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벌어진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벌어진 다양한 문제들, 농촌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정부의 농가지원정책, FTA로 인해 큰 변화를 맞은 농촌의 현실 등 그동안 서울에만 있다 보니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지역의 문제들을 생생하게 전달해주셨습니다. 개인주의적인 도시와는 달리 배타적인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그물망 같은 관계로 얽힌 농촌지역에서 참여연대가 어떻게 하면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4대강의 문제를 파헤치는 데에도 참여연대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참여사회를 좀 더 보강하되 일정한 구독료를 별도로 받아 대중성을 높이는 방안이나 읽은 참여사회를 주변 이웃과 돌려보는 등 구체적인 의견과 앞으로의 다짐도 전해주셨습니다.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곧 다가올 세월호 1주기를 기억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에 계신 회원님들을 더욱 자주 뵙고자 합니다. 기획 중인 지역순회강좌나 회원캠프를 통해 ‘행복한 참여, 따뜻한 연대’가 함께 하는 올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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