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5년 07월 2015-07-02   731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위험이나 공포 따위를 강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과장될 때는 다른 의도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장된 공포는 종종 권력자들이 힘없는 이들에게 잠자코 따르라고 눈을 부라릴 때 동원되어 온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우리가 의지해야 하고 또 의지하고 싶은 공적인 장치들이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곤 하는 사태를 너무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는 수많은 제도적 안전장치와 공적 기반에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문명이 만들어낸 수많은 온오프라인의 공적장치들의 이런 배반은 적지 않은 공포를 안겨주는 게 사실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물질문명과 기술적 성취를 이룬 현대사회에서 역사상 유래 없는 극단적인 불확실성과 위험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달 참여사회 <특집>은 복불복입니다. 

우리가 대단하고 그럴 듯하게 생각하는 누군가가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상 외로 형편없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사회의 엘리트층이 종종 그렇습니다. 지난 달 이루어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달 <통인>은 ‘하얀거탑’,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같은 일련의 TV 드라마를 통해 우리사회 갑들의 찌질함, 나아가 을들의 찌질함까지도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는 안판석 PD를 찾아갔습니다. 

이달 <만남>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일하는 민경인 회원입니다. 그 이는 소위 국제개발협력단체들이 원조받는 민중들의 헐벗음을 내세워 값싼 동정과 자선을 호소하면서도 정작은 그들을 협력의 파트너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빈곤과 포르노의 조합’에 불과하다고 혹평합니다. 인권기반 접근Human rights based approach을 강조하는 그답게 국내정치의 개혁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이태호

 

추신    

다음달 참여사회의 <통인>과 <만남>, 그리고 <연재칼럼>은 쉽니다. 편집위원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 명 밖에 없는 담당간사의 재충전을 위해 참여사회를 간소하게 발간하려 합니다. 남는 여유를 좀 더 나은 참여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간으로 이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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