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사무처 2022-12-30   1859

[신년기자회견] 꺾이지 않는 시민의 힘으로 승리하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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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월) 참여연대 2023 신년기자회견, 국회 정문 앞, <사진=참여연대>

오늘(1/2)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참여연대의 주요임원 및 상근자들은 2023년의 활동의 포부를 밝히고 단단한 연대를 다짐하는 취지로 ‘퇴행과 폭주에 맞서,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꺾이지 않는 시민의 힘으로 승리하는 2023’ 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2022년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정치가 희망이 되는 2022년’을 바랐지만 거대양당 간 쟁투판이 된 선거에서 우리가 마주한 풍경은 갈라진 사회, 갈라진 정치였습니다. 그렇게 출범한 새정부는 국민통합,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지만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을 무시하고, 시민들을 편가르는 언사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애써 쌓아온 사회안전망과 공공성을 ‘민간’, ‘자율’, ‘자유’의 이름으로 허무는 일에 스스럼이 없었습니다. 국가의 무능한 대처, 조직적 무책임으로 비극적 참사가 벌어졌고 159명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정부는 책임을 부인하고 후안무치하게 비통에 젖은 이들을 외면하고 짖누를 뿐입니다. 가히 퇴행, 폭주, 무책임, 불통 그리하여 켜켜이 누적된 불평등과 차별을 우리는 지난해 내내 마주했습니다.

다시 마주한 새해, 참여연대는 지난 1년간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 높이고, 외치고, 그 뜨거움을 이어가고 있는 국회 농성장 앞에 섰습니다. 농성을 풀고 돌아간 동료들의 자리엔 또다른 천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퇴행과 폭주로 점철된 지난해를 뒤로하고 참여연대는 단단한 연대의 마음으로 국회 앞에서 새해를 맞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꺾이지 않는 시민의 힘으로 2023년 퇴행과 폭주, 무책임과 불통에 맞설 것을 다짐하는 글을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습니다.

기자회견 개요
퇴행과 폭주에 맞서,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꺾이지 않는 시민의 힘으로 승리하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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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월) 참여연대 2023 신년기자회견, 국회 정문 앞, <사진=참여연대>
  • 일시·장소 : 2023. 01. 02. 월 10:00 / 국회 정문 앞
  • 주최 : 참여연대
  • 사회 : 이미현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 프로그램
    • 발언개요
      •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
      • 이연주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2023년 우리의 다짐’ 낭독
    • 국회 앞 농성장 방문
  • 문의 : 참여연대 정책기획국 02-723-0808

2023년 우리의 다짐

묵은 해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또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참여연대 임원, 회원, 활동가들은, 거듭되는 퇴행과 후퇴에 맞서고 불평등과 차별을 넘기 위해 동료 시민과 두 손 맞잡고 더 단단히 활동해나갈 것을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더 넓고 깊게 연대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는 우리 사회의 분열과 혐오가 더 심화된 한 해였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시민사회와 노동을 편가르기하고, 공공의 가치를 지키려는 시민단체를 불순한 정치세력으로 음해·왜곡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와 사회를 향한 건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잡음 취급하며 귀를 닫고 법치를 들먹이며 겁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 앉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에 맞서 갈라진 시민과 갈라진 사회를 단단한 연대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증오에 기반한 정치적 적대와 혐오에 단호히 맞서되,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 경청하고 연결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후퇴와 퇴행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정부에 의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단행되는 개악은 우리 사회가 쌓아온 사회적 합의와 공공의 가치를 다시 손익의 논리로 시장에 넘기는 후퇴이자 퇴행입니다. 이윤과 효율만이 앞섰을 때 사회는 능력주의와 무한경쟁에 따른 각자도생만 남고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누적되어 온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빈곤과 차별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한편, 국민적 요구로 어렵게 첫걸음을 뗀 개혁과제들이 이른바 ‘시행령 통치’로 한 순간에 원점으로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통치 철학에서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과 소통, 협치는 찾아보기 어렵고, 대통령의 준법은 유난히 약자들에게만 엄격했습니다. 사회제도의 전방위적인 퇴행에 맞서 사회를 지탱하는 상호연대, 돌봄, 공공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주권자 위에 군림하는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면서 개혁 과제의 후퇴를 막아내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책임지지 않는 정치에 맞서 참사의 아픔에 함께하고 안전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가의 무능한 대처, 조직적 무책임으로 비극적인 10.29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고, 159명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책임을 부인하고 후안무치하게 비통에 젖은 이들을 외면하고 짓누를 뿐입니다. 참여연대는 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흔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 보겠습니다. 희생자와 피해자들의 슬픔에 연대하고 참사의 진상이 온전히 드러날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이들이 온전히 책임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또 다시 이러한 비극을 겪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꺾이지 않는 시민의 힘으로 승리하는 2023년을 만들겠습니다.

2023년 1월 2일

참여연대 임원과 회원, 상근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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