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씨 경영 실패 책임 전가로 5천억 시가손실

e삼성 주식 매입 발표한 제일기획, 삼성SDI 주가영향 보고서 발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가 대주주로 있는 e삼성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한 제일기획과 삼성SDI 등 계열사들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시가 손실액이 엄청난 규모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는 4월 2일, ‘이재용씨 등과의 거래로 인한 제일기획, 삼성SDI의 주가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오늘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 26일 제일기획이 e삼성 주식 75%를 이재용씨와 이학수(삼성 구조조정본부 본부장), 김인주(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씨로부터 208억원에 매수한다는 발표를 전후하여 7일 동안의 주가를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가 지수변동분을 제외하더라도 16.33%가 하락하였으며, 이로 인한 시가 하락분은 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일기획, 삼성SDI 각각 760억, 4천440억 시가 하락

e삼성 인터내셔널 주식 11.25%를 이재용씨로부터 매입하기로 한 삼성SDI 또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인해 지수변동분을 제외하더라도 주가가 14.74% 하락하였으며,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총 4천440억원의 시가가 감소했다.

이러한 손실은 e삼성 관련 주식을 인수한 계열사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까지 영향을 미쳐 총 893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도 893억원 평가손실 입어

참여연대는 지난 27일 논평을 통하여, 제일기획 등이 e삼성 관련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이재용씨가 주도한 인터넷 벤처사업의 경영 실패의 책임을 이들 계열사의 소액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이들 계열사들의 소액주주들의 손실이 현실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pec20010402_보도자료원문.hwppec20010402[a]_보고서원문.pdf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