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이후 인선, 헌재 위상과 국민 기대에 반해서는 안돼

이동흡 후보자 사퇴는 당연하고 집권세력의 반성 필요해

 

 

어제(2/13)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사퇴하였다. 지난 1월 3일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지명된 지 41 일 만에 자진사퇴한 것으로,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부적격자를 지명한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했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책임이 크다. 물론 국민 다수의 의사와는 달리 청와대와 당선인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손 놓고 있었던 새누리당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동흡 후보자와 같은 부적격자를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를 비롯한 집권세력이 헌법재판소의 막중한 위상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결과적으로 헌재의 위상을 크게 흔들어버렸다. 새누리당이 지난 해 추천하여 헌법재판관이 되었던 안창호 재판관으로 하여금 최근 검찰총장 후보에 지원하도록 집권세력이 부추기고 또 실제 지원한 일도 헌재 위상을 추락시킨 동일한 사례다. 

 


헌법재판소장은 물론이고 헌법재판관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한다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 신망을 받는 이가 맡아야 한다. 후임 인선에서는 지명권을 가진 박근혜 당선인이 헌재의 위상과 국민의 기대에 반하는 인물을 지명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