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5년 08월 2015-08-03   677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유럽의 과거는 동아시아의 미래가 될 것인가?
올해는 세계대전 종전 70년, 해방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서양을 둘러싼 패권경쟁이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불렀습니다. 서구의 근대화에 일찍 합류한 일본도 아시아에서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지요. 

 

서세동점西勢東占과 식민지 쟁탈전의 대상이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제 전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는 한편, 군사적 긴장과 해묵은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20세기 대서양 패권경쟁이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던 비극이 21세기 태평양에서도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최근 이 지역에서 과거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이 분출하고 강대국간 패권경쟁의 징후가 뚜렷한 반면, 이 갈등을 해결할 정부 간 분쟁조정 장치나 시민사회 역량이 크게 부족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긴장의 한 가운데, 분단 70년을 맞는 불안정한 정전상태의 한반도가 놓여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 같은 한반도 긴장상황을 빌미로 일본 아베정권은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의 길로 나아가고 있고 미일동맹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힘이 세 진 중국도 이에 질세라 러시아와 더불어 ‘나와바리’ 경계에 나서면서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21세기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까요? 아니면 갈등해결과 평화협력의 교량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번호 <특집>은 ‘공존의 길, 분쟁의 길’입니다. <특집> 필자들은, 각 나라 정부들이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추구하는 군사주의적 해법이 사실상은 악순환만을 부르는 비현실적 해법이라는 혐의를 감추지 않습니다. 특집은 또 정부의 군사주의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 그리고 군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동아시아 시민들의 노력도 함께 소개합니다.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이태호

추신    이번 호는 지난 호에서 예고했던 대로 <여름특별호>라서 특집 위주로 얇게 편집했습니다. 
<통인>과 <만남>, 그리고 연재칼럼은 이번 달에는 쉽니다.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