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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01월
  • 2019.12.30
  • 548

머리를 맞대는 순간부터 변화의 시작!

청년공익활동가학교 심화과정 1기 활동 후기

 

글. 조희원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청년참여연대에 2019년은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처음으로 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청년공익활동가학교 프로그램은 6주 동안 짧게 진행되는 데 반해, 청년들이 긴 호흡으로 직접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도록 5개월짜리 과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본 것입니다. 너무 큰 주제 말고, 더 작은 주제에서 시작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까?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을 더 즐겁고 재미있게 기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 1기>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20여 명의 청년들은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나’와 세상을 고민했습니다. 머리를 맞대는 순간부터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 지난 5개월 동안 가장 크게 느낀 것이었습니다. 

 

캠페인 시작 전, 앞선 경험에서 배우기

앞서 변화를 만들어 온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시민운동을 한 활동가, 변화하는 노동시장에서 개인으로 내몰린 웹콘텐츠 프리랜서 노동자, 미디어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언론종사자 등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당사자들을 만나면서 활동의 동력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웹콘텐츠 노동자와의 간담회 이후, “무심코 읽던 웹툰이었는데, 창작노동자들이 이런 부당함 속에서 노동하는 줄 몰랐다. 더 큰 연대와 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도 했습니다.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다양한 공익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만나 캠페인을 기획하고,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더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한 참가자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캠페인 기획도 했습니다. 하루를 꼬박 들여 캠페인 주제를 정했습니다.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와 캠페인을 내놓았습니다. 청년문화공간 조사하기, 폭력적인 동물사육장 방문하기, 원룸 관리비실태 조사하기 등.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2개의 주제로 캠페인단이 꾸려졌습니다. 하나는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가짜뉴스’ 문제를 드러내는 것, 또 다른 하나는 플랫폼노동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대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거 다 뻥이야!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가짜뉴스’

‘가짜뉴스’ 조는 정보가 왜곡되어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공익성, 사회적 영향력, 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경우 등을 기준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최근 1년 동안 나왔던 ‘가짜뉴스’ 7개를 선정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선정된 ‘가짜뉴스’에는 ‘낙태죄가 폐지되면 낙태율이 올라간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다” 등이 있었습니다. 

 

사실을 구별하고 진실을 가려내는 눈을 갖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터무니없는 경로로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정보는 혐오단체로부터, 어떤 정보는 유명 정치인의 입에서 퍼졌습니다. ‘가짜뉴스’ 조는 허위사실이 퍼진 경로를 추적해 전시물을 만들어 두 차례에 걸쳐 광화문과 혜화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참여사회 2020년 1-2월 합본호 (통권 272호)

2019년 10월 5일, 청년공익활동가학교 심화과정 1기 참가자들이 마로니에 공원에서 ‘가짜뉴스’ 전시회를 열어 시민에게 최악의 ‘가짜뉴스’ 투표를 받고 있다 

 

쉬운 주문 빠른 배달, 라이더들은 안전할까요?

‘플랫폼노동’ 조는 위험한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배달음식 라이더의 노동현실에 주목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을 방문해 라이더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정보공개청구 등 방법을 이용해 변화하는 노동시장의 모습을 공부하고 대안을 고민했습니다. 라이더 당사자들과도 만났습니다. 무더운 여름, 쿨토시와 시원한 음료를 들고 라이더 노동자들이 휴식하고 주문받는 쉼터를 방문했습니다. 라이더들은 정신없이 배달을 나가는 와중에도 더 나은 노동현실을 위해 연대하겠다는 청년들의 발걸음을 반겨주었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배달할수록 수익을 가져가는 배달산업 구조에서, 라이더들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법적 자영업자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카드뉴스를 만들어 공론화했습니다. 

 

참여사회 2020년 1-2월 합본호 (통권 272호)

2019년 7월 29일, 라이더 노동자 쉼터를 방문하여 쿨토시와 시원한 음료를 전달했다 

 

우리가 이런다고...세상이 달라진다!

연대의 힘을 가득 느낀 2019년이었습니다. 혼자였다면 결코 하지 못했을 일들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가장 크게 얻어간 것으로 ‘동료’를 말했습니다. 

 

“같은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관심사를 활동으로 만들어내어 보다 길게 사회문제에 직접 부딪혀보고 싶어요” 

 

‘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을 통해 동료 청년을 만났고, 고맙다 응원한다 말해준 시민, 동료 활동가가 있었기에 즐거운 시도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심화과정 1기에서 시도해본 청년들의 ‘첫’ 캠페인은 더 큰 변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 1기’는 2019년에 종료되었지만, 더 좋은 세상을 고민하는 청년참여연대의 활동은 2020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더 많이 말하고, 공감하고, 함께 행동하고 손잡을수록 세상은 더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말하고 부딪힐 수 있도록 청년참여연대의 내일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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