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3-07-26   1365

[청년연수후기] 상상력에게 권력을!

2013 여름 청년연수는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6주간 고민많은 2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래 후기는 청년연수에 참가중인 정예지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20130715_청년연수 전진한 안진걸 강연 (7)

 

강의 시작 전에 연수생 모두에게 명함을 나눠주시면서 자기소개를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 명함은 내 지갑 속에 잠들어 있다가 언젠가 필요한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선생님 강의에 감명을 받아서 후기를 쓸 때 아차 싶었다. “이런 강의는 필기하지 말고 Feel~로 느끼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필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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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님이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강연하는 안진걸 협동처장님’>

 

‘상상력에게 권력을!’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이 문구를 듣고 현실정치와 부패정치에 지쳐서 개혁을 포기하고 염세주의로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상처받고 좌절해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말에 끌려서, 뭔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실에서 막상 답을 찾을 수 없기에, 참여연대 연수프로그램을 시작 했었다. 하지만 3주 만에 또 다시 ‘이건 안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돌아가 있었다. 이런 시기에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무뎌져 가던 감각을 깨우쳐 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독일에 대해 부러운 말씀을 하셨다. 독일의 거리나 지하철 등 공공시설은 재개발이 되지 않아서 유쾌하지 않은 모습이다. 대신 그 모든 비용을 교육과 복지에 쏟아 붓는다고 한다. 무상등록금, 무상교육, 철저한 노후복지 등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곳에 세금을 쓰기 때문에 조금 오래된 집에 사는 것은 아무런 불평이 없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사교육비를 늘려야만 하는 사회 현실에 굴복하고, 알바에 치여서 공부보다 등록금 마련을 걱정해야 된다. 5M도 되지 않는 건널목에 설치된 신호등, 운전자에게 보이지도 않는 곳에 설치된 백미러, 1년에 한 번씩 갈아엎는 인도블록. 정확한 실태 파악으로 이런 낭비되는 예산만 줄이면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는 교육과 복지에 ‘제대로 된 행정비용’을 쓸 수 있지 않을까?

 

20130715_청년연수 전진한 안진걸 강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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