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3-08-02   2532

[전시] 미술치료사 그룹전 – ‘종이’에게 ‘시간’을 묻다

 

미술치료사 그룹 전시회 
‘종이’에게 ‘시간’을 묻다 

 

전시일정 2013년 7월 31일(수) – 8월 9일(금)

전시장소 참여연대1층 복합문화공간 카페통인 

참여작가 고은희 길은영 김수정 박유선 전현선

 

전시제목 “종이”에게 “시간”을 묻다

 

전시소개 

이 전시는 미술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는 직업을 가진 미술심리치료사들이 기획한 전시입니다. 이들은 언제나 ‘미술’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합니다. 미술 재료와 과정들, 작품들을 매번 만나면서 그 속에 깃든 마음을 읽어내고 담아내며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술이 지니는 치유적 속성을 알기 위해 부지런히 작업을 할 의무가 있는 이들은, 이번 여름, “종이”와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종이”로 어떻게 마음을 풀어갔는지 그 과정에 당신들을 초대합니다.

 

전시개요

예술이 치유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개인의 드라마를 펼쳐보이기 때문에 그 의지와 언어가 다른 형태를 띄게 된다.  너무나 개인적인 나머지 소통하기에 난해하고 소통되려면 시간이 요구된다. 또한 형식보다 내용이 우선하기에 그 작업물들은 세련되지 못하고, 비형식적이며, 비목적적이고 가끔은 공정하지 않게 보여진다. 그러나 그 과정을 탐색하다보면 창작하는 이의 깊은 속내와 그 만의 독특성을 만나게 되고, 창작자의 삶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에 초대된다. 어쩌면 창작자 자신도 몰랐을 이 경험은 삶의 현실에 참여하는 은유적인 연습과정이면서 치유의 시간인 것이다.

 

작가들은 “종이”라는 공통된 재료를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종이가 “세상”이라면 “방법”은 곧 그 사람을 나타내고 작품은 타인과 만나는 작은 “언어”가 될 것입니다.

 

 

미술치료그룹전

미술치료 그룹전2

 

미술치료 그룹전

고은희

<퇴적; 시간의 흔적> 첫 만남은 늘 어색함을 동반한다. 이 어색함은 결점없이 하얀 순백의 종이를 맞닥뜨릴 때도 그러하다. 만남을 반복하면 어색한 침묵은 소리가 되고 결점 없이 하얀 순백의 종이는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다. 이제 나는 다시 나를 만나자고 이야기한다.  마치 첫 만남처럼, 그리고 내가 나를 만나온 시간의 흔적을 이야기한다.

 

길은영

<영수증은 무얼 했을까?> 내게 영수증은 생활공간과 시간에 대한 증거물이다. 쌓여가고 차마 버리지 못하는 그 종이에게, 나는 그 속에서 무얼 했는지 묻고 싶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김수정 

<페이퍼로드(나의 길)> 우린 누구나 태어날 때 새하얀 백지처럼 순순히 태어난다. 하얀 도화지에 인생을 살면서 자신만의 길이 만들어지고 만들어간다. 간혹 어떤 이는 누군가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듯 보일수도 있지만 다들 그 사람 나름의 독특한 자기 길을 만들어간다. 하얀 길 위를 걸으면서 만들어가는 나만의 이야기를, 쉬었다 갔다 쉬었다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당신은 지금 어느 길 위에 있나요…? 

 <차오른 슬픔> 꽃이 피기 전 봉우리에 슬픔이 가득차고 꽃이 피며 슬픔이 터져버린다. 꽃잎이 흐드러짐은 슬픔의 잔재. 그렇게 꽃은 자신의 시간의 흐름을 통해 못다 한 내 마음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박유선

<서로에게 말 걸기> 치료사로서 활동하며 예술가의 삶이 없는 내가 미흡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내 삶을 한걸음 뒤로 물러나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얀 종이에서 오는 순백의 느낌에서 무엇이든 받아줄 것 같은 말 걸기를 시작 합니다.

 

전현선 

<삶의 자국. 합> 지금의 나는 내가 살아온 시간들의 합. 내 삶의 패턴들이 만들어 낸 그림. 때론 경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때론 심플하게 때론 복잡하게 지금까지의 나를 이룬 내 삶의 패턴들을 발견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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