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6-09-28   1632

[후기] 내가 오늘 먹은 유전자조작 식품은 얼마나 될까?-9월 회원월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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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고추장, 두부, 유전자조작식품이 많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 점심 된장찌개 드셨나요? 아니면 매

콤한 고추장이 들어간 오징어무침? 그렇다면 유전자조작생물(GMO)을 먹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옥수

수차, 뻥튀기,  두유… 생활 곳곳에 유전자조작 식품이 있습니다. 2014년 기준 국내수입식품용 콩은 102만 톤.

콩수입의 80%가 GMO  농산물입니다. 참여연대 회원모임은 GMO 없는 식탁을 기대하는 것이 어려워진 지금.

다시 한 번 GMO식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GMO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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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조작식품은 겉모습으로 알수 없습니다. 그러니 더 공포스러운 거죠!”ⓒ참여연대

 

한국인 1인당 연간 GMO 소비량은 45Kg인데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그러니까 세계 두 번째!(나쁜 것은

원래 앞서네요) 된장, 식용유, 과자 등 가공식품의 원재료 70%가 수입산이고. 그 가운데 80%가 유전자

조작식품이라고 합니다. 이날 모임은 홍익대 김훈기 홍익대학교 교양학과 교수와 함께 GMO에 대해 알아보

고 대안은 없는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유전자조작식품, 유전자조작생물을 흔히 접하고 있습

니다. 유전자조작생물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 식생활 깊숙이 들어온 배경에는 유전자조작식품은 사람의

눈으로는 전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죠.

 

‘나만 안 먹으면 된다, 나만 조심하면 된다, 유기농 먹으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유전자
조작식물은 우리가먹는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일 뿐 아니라, 실제 재배지가 아니더라도 유전자조작작물
이 이동한 경로에따라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상용 GMO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국에
걸쳐 GMO작물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러 심지 않았더라도GMO작물을 수입해서 운반하면서 씨앗이 떨어져
인근 밭과 종자에 섞여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유전자조작 종자가 한 번 떨어져 자라난 땅은 되돌리기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유전자조작생물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종자를 오염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슈퍼잡초가 늘어난 재배

지에서는 농약은 늘고, 땅은 황폐화됩니다. 그 이웃 땅에서 건강하게 토양을 지킨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동물 GMO 1호 슈퍼 연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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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이렇게 맛있는 연어를 걱정하며 먹어야 할지 모릅니다 ⓒJán Sokoly

 

GMO라고 하면 흔히 콩과 옥수수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연어, 미꾸라지, 장어도 유전자조작이 가능

합니다. 유전자조작에 의한 슈퍼연어는 일반 연어보다 두 배 빨리 자라고 크기도 훨씬 큽니다. 201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은 슈퍼연어의 ‘식용’을 승인했고, 2년 뒤 시판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GMO를 규제하는 나라

는 64개국, 수입자체를 금지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은 규제가 있긴 하지만 예외규정이 너무 많아 문제인

데요. 대표적인 예로 원재료가 GMO여도 DNA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면 표시 의무가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콩이 주원료인 각종 기름류는 GMO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규제나 표시가 너무 허술한 거죠.

 

<참고자료>

세계 최초 유전자변형 연어 승인…논란 예고

http://www.hankookilbo.com/v/64ec042d2e4d4b7e9d7d21f68c26f55d

 

 

시민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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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 열심 듣고있는 회원님들^^  ⓒ참여연대

 

정부의 허술한 규제, 다국적 거대 농산물의 회사가 우리의 침투하고 있는 현실. 시민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걸까요? 아닙니다.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생협을 통한 활동이 있습니다. 지자체에 압력을 넣어 최소한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유전자
조작식품거부(Non GMO)’ 선언을 하라고 압력을 넣을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GMO표시제가 엄격합니다. 이익집단(회사)의 힘보다 시민사회의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GMO표시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 우리도 유럽처럼 시민사회

가 힘을 모아 강력한 법안을 만들도록 각 기관에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월례모임에 참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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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십년회원, 봉준호 영화감독이 참석해서 열심히 경청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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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감독이 참여연대 상근자들을 위해 싸인을 남겼습니다. ⓒ참여연대

 

이날 모임에는 특별한 손님이 있었습니다. 영화감독 봉준호 회원님. 벌써 10년차 회원이라고 하십니다.

십년지기라니! 영화<설국열차>로 이미 세계적인 감독으로 주목받는 봉준호 회원님, 반갑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뿌듯! 봉준호 감독이 이날 월례모임에 온 이유는 유전자조작물질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새로 준비하는 영화

<옥자>가 유전자조작생물의 문제점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옥자’는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돼지의 이름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열심히 강의를 듣고, 참가자 가운데 질문도 가장 많이 했습니다. 강의 후에도 김훈기 교수님께

많은 질문을 하더군요. 저렇게 꼼꼼하게 질문하고 부지런히 취재다니는 감독이라 멋진 영화를 만드는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참여연대 월례모임의 GMO 자료가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큰도움이 된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식량자급률 최하위권, 이것이 말하는 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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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표시제 강화,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하여!  ⓒ참여연대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매우 낮습니다. OECD국에서도 최하위권이죠. 수입 콩의 80%, 수입 옥수수의 61%는

유전조작 생물이죠.(2014년기준).  우리의 먹거리를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수출하는 국가가

결정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식품의 안전성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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