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기타(pd) 2003-04-18   875

우리 가족의 한줌 쌀

[평화캠페인 모금참가기] 500원짜리 동전 4개, 100원짜리 동전 1개

이 글은 두 자녀와 함께 참여연대 평화캠페인 ‘희망의손 모금’에 참여하신 이승분 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여러분의 모금 참가기 혹은 모금 호소문을 보내주세요. 우리 모두가 모금캠페인의 주체입니다. >> 글 보내기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한국군의 파병에 대해서

미국과 이라크의 군인들에 대해서

아이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어느날 문득 작은 아이가

우리나라 사람 모두 미국에 가서 전쟁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다운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비행기도 모자라고, 다들 공장이나 밭에서 해야할 일이 있고….

주저리 주저리 핑계를 대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자고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하루 1300원이면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참여연대의 메일도 도움이 되었지요.

주당 1000원씩을 용돈으로 받는 8, 9살 두 아이들이 모은 용돈을 내고 제가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참 열띤 의견을 내놓은 작은 아이는 정작 100원만을 내놓았구요,큰 아이는 그간 모아온 용돈 중에서 500원 동전을 4개 냈습니다.

아주 적은 돈이지만 함께 하는 것에 다행스러워하며 얼마간의 돈을 더해 제가 지로로 보내고는 영수증을 보여주었지요.

그뒤 작은 아이의 별명은 ‘백원’이 되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용돈을 더 모으려 노력하더군요.

우리 모두의 작은 마음들이 모여 더 이상은 전쟁이 없기를, 더 이상은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사이버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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