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20 백만인대회, 네티즌 참여 속에 ‘범국민’축제로 준비 착착!!

‘불법시비’ ‘백수발언’이 국민들 참여의지 솟게 해

그 날 탄핵 당한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이었습니다.

그 날 짓밟힌 것은 온 국민의 뜻이었습니다.

누구를 지지하고 한 정당을 편들기 위함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올바른 정치를 위해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3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광화문과 전국의 도심 곳곳에서

탄핵무효를 위한 촛불을 밝혀주십시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범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의 사이트에 올려 있는 글이다. 전국민 주권행사 축제인 “탄핵무효 100만인대회(이하 100만인대회)”가 만 이틀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행동 본부가 임시로 위치한 참여연대 강당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다.

네티즌과 함께 준비하는 명실상부한 ‘범국민’대회

100만인대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모이는 수를 각각 50만명으로 보고 합한 수치이다. 국민행동은 서울 광화문에만 2,3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국 50여개의 지역에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국민행동은 100만인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네티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그야말로 ‘범국민’행사로 만들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과 네티즌들을 연결시켜주는 곳은 바로 국민행동 홈페이지 www.anti312.net.

국민행동은 게시판을 통해 행사 진행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국민운동방법제안코너’에 한 네티즌은 “촛불집회 부담없이 즐기기 실천방안 5″를 내놓았는데, 교보문고에서 독서를 즐긴 후 광화문으로 가는 것을 비롯하여 촛불집회 참가를 생활로 만드는 방법들을 올려놓았다. 자동차동호회 시샵이라고 소개한 한복희 씨는 탄핵반대 차량시위를 제안했고, 이 밖에도 “자동차에 태극기를 달자”, “청와대부터 국회까지 인간띠를 두르자”, “1명이 100명 서명 받자”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국민행동은 또 100만인대회에서 발언을 할 연사들도 직접 네티즌의 추천을 받아 섭외할 계획이다. 18일 현재까지 신해철, 도올, 문성근, 황석영 등의 인기인을 비롯해서 자갈치 아줌마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국민행동 사이트에는 100만인대회에서 함께 부를 노래들도 소개되어 있다. 탄핵정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노래들을 들어볼 수 있고 가사도 올라와 있어서 처음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탄핵무효’와 ‘민주수호’의 한 마음이라면 아무 문제 없이 따라부를 수 있다.

“나도 참가해요” 코너는 100만인대회의 성공을 위해 네티즌 각자가 몇 명을 데리고 올 것인가를 약속하는 코너이다. “저희 식구 3명 꼭 참석해요.”, “하핫 방금 여친 꼬셨습니다.. 바닷가여행 취소하고 광화문앞으로..!!!”, “스트레스 풀러 갑니다. 아~머리아파”, “제주에서 저도 참가합니다 ^-^)” 등등 네티즌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인기 연예인 아닌 ‘불법시비, 백수발언’이 국민들의 참여 불러일으킬 것

토요일에 광화문으로 모여들 사람들은 일반 국민들만이 아니다. 깜짝 놀랄만한 인기 연예인을 비롯하여 문화·예술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혹여 이 행사가 특정인의 ‘콘서트’처럼 보일 것을 우려한 국민행동은 아직 누가 무대에 오를지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못 이겨 인기가수 신해철씨와 탄핵무효 촛불시위의 주제곡이 된 “너흰 아니야”의 작사·작곡자 윤민석씨의 이름만 밝히고 있다.

“단순히 연예인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연예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면서 같이 호흡하는 것입니다. 연예인을 볼 수 있는 곳은 도처에 널려있잖아요. 이것이 바로 우리 민주주의 의식 성장의 모습입니다.” 국민행동 김혜애 공동상황실장의 말이다.

이어 김 실장은 “경찰과 야당이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불법성시비와 홍사덕의원의 백수발언이야말로 국민들의 참여동기를 불끈 솟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들은 주권을 행사하는 한마당에 참가하는 것을 불법으로 몰아부치고 실업자의 아픔을 조롱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분노를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2002월드컵에 이어 ‘2004민주컵’이라 부르자”

네티즌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국민행동은 20일 행사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져 또 한번 전 세계를 놀래킬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주최측만의 바람은 아닌 것 같다. 한 네티즌은 탄핵반대운동의 명칭을 “2002년 월드컵”에 빗대어 “2004년 민주컵”으로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철저히 평화적이고 질서를 준수하는 동시에 열광하는 축제로 승화시키자”는 것이다.

지난 월드컵때 붉은 악마는 대한민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듯, 이번에도 민주화의 촛불은 해외 주요도시 곳곳에서도 피어오를 예정이다. 이미 ‘탄핵반대해외동포연대(http://cafe.daum.net/antitanheakabroad)’등의 사이트가 꾸려져 100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20일 100만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탄핵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비상시국에 대한 재영한인시민연대(준)”가 꾸려져 활동중이고, 매일 런던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토요일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몰든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한인들을 모을 예정이다.

아래는 국민행동 사이트에 올라있는 100만인대회 준비 선언문이다

3.20 탄핵무효를 위한 백만인대회를 선언하며

1. 320백만인대회는 탄핵무효를 요구하는 전 국민의 주권행사 마당이다.

3월 20일에는 전국의 100만 국민이 서울 및 수도권은 광화문에서, 지역은 각 지역의 주요 도심에서, 해외교포들은 각 나라에서, 사이버에서는 현장에 오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동시에 탄핵무효와 민주수호의 하나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현재 일부 보수세력들과 보수언론, 탄핵무효의 국민적 항쟁을 두려워하는 정치권에서는 어떻게든 촛불행사로 이어지는 국민적인 탄핵무효의 목소리를 ‘일부세력들의 주장’이라고 축소, 왜곡하려 하고 있다. 이는 70%가 넘는 국민들의 뜻을 심각하게 배반하는 주장이다. 이에 범국민행동은 3월 20일 전국 거리에서 100만의 촛불을 들고 그들의 헛된 주장을 일축할 것이다.

2. 320백만인대회는 대한민국의 모든 평범한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참여하는 범국민 축제가 될 것이다.

현재 탄핵무효 촛불행사에는 가수나 연예인, 영화배우 등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320대회에서는 유명 인기가수를 비롯하여 그동안 국민들이 매체를 통하여 접하던 문화예술인들과 전문인들을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며, 그들과 함께 손잡고 탄핵무효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범국민축제한마당이 될 것이다.

3. 320백만인촛불행사는 가장 평화적이고 질서있게 치루어질 것이다.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320도우미)를 공개 모집하여 범국민적인 행사가 가장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즐거운 축제분위기로 치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미 탄핵무효를 요구하는 범국민 촛불행사는 경찰과 일부 보수언론의 ‘불법’ 시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그 평화성을 깨뜨린 적이 없으며, 외신에서도 놀랄만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320대회는 이러한 민주주의적인 문화를 정착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4. 320대회는 모두 함께하는 행사입니다, 준비와 참여가 동떨어있지 않은 행사이다

전국의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문화관련 그룹들이 이 행사에 모두 자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수많은 네티즌 그룹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서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각종 동창회와 모임들이 320 대회 주변에서 조직되고 또한 집단적인 자원봉사 신청이 줄을 잇고 있는 등 명실상부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행사가 될 것이다.

홍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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