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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참여연대    청년들의 어려운 삶을 바꿉니다

  • 교육위원회
  • 2019.06.11
  • 899

2019년 5월에서 6월 2동안, 심화과정 1기에 참가한 20여명의 청년들은 세상을 바꾸는 사회운동의 방법들을 함께 공부하게 됩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여름 뒤엔 직접 기획 후 실행까지 하게됩니다. 이번 후기는 심화과정 1기 참가자 이상찬 님이 써주셨습니다 :)  

 

2019년 어스름한 여름 저녁, 노을 빛이 서촌의 하늘을 덮은 5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이었습니다. 짧았던 봄이 끝나고 긴 여름의 시작과 함께 참여연대 심화공익활동가 학교의 4주차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의 타이틀은 “나의 불안한 노동에 연대를 요청하는 법”이었습니다. 강사님으로 여성노조 디지털컨텐츠지회 하신아 작가님, 김지은 작가님이 와주셨습니다.

 

20190529_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1기

 

여성노조 디지털컨텐츠지회란 레진코믹스 규탄연대와 여성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연대를 중심으로 웹툰/웹소설/일러스트 작가들이 업계 불공정에 항거하고자 조직된 노동조합입니다. 신생 노조 성격상 현재 조직율이 10% 내외에 있지만 활발한 온라인 홍보와 선전을 통해 레진코믹스의 불공정 계약 행태와 거대 플렛폼 회사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강의는 크게 온라인 문화컨텐츠 시장에서 창작자들이 겪는 부당한 근로 행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 방법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창작자들은 플렛폼 회사들의 일방적인 화면 편집권으로 공정한 시장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플렛폼 회사의 통제를 받고 있었습니다. 또한 MG 누적제도를 통해 계약기간 내에 정해진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목표 매출을 채우기 위해 해당 작가의 창작물의 상업적 이용이나 신규 작품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일부 창작물의 저작권까지 상대적 지위를 이용하여 모두 헐값에 구입하여 이후 높은 수익을 이루는 일종의 투기적 성향의 계약인 “매절”이 업계의 전반적인 거래 관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다소 놀라운 현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당한 현실에 저항하기위해 창작자들은 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자회견과 언론 자료 배포 등 언론 방면에서 사실상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분들은 SNS에 주목하였습니다. 사회 연결망 서비스의 각 매체 별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컨텐츠를 구분하여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카드뉴스를 중심으로, 트위터는 파급력이 크고 사진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간결한 메세지와 토막글 중심으로, 블로그나 사이트는 기록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분들을 위한 검색 공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20190529_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1기

 

강의 마지막 순서로 수강생들끼리 모여 연대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서로 나누었던 것들을 공유하였습니다. 불매 운동이나 플렛폼 회사들의 수익 구조 정보 공개 운동, 표준 계약서 작성 운동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창 밖에는 밤 하늘이 두텁게 내려 앉았지만 하신아 작가님과의 회식을 위해 근처 족발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강의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강사와 학생이 아닌 이웃 사촌들 끼리 일상을 나누듯 즐거운 회식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20190529_청년공익활동가 심화과정1기

 

회식도 마치고 하루가 끝나고 내일이 다시금 시작되는 순간에서 분명 누군가는 혼자 잠 못 이루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대 때 자신을 가슴 벅차게 안아주었던 만화 속 그들에게 반하여 나도 누군가 안아주도 싶다고 마음 먹었을 그 사람. 꿈에 그리던 작가가 되어 자신의 꿈을 그리었지만 어느 순간 그 꿈은 누군가에게 매절되어 가슴 속 한켠 아린 그 사람. 핸드폰을 키고 웹툰 창에 들어가 만화 목록을 살펴보았지만 창작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줄기 햇살은 한 겨울의 냉기에 입김만 비추는 듯 하다가 오후 내의 햇살이 새벽에 내린 눈들을 모두 녹이듯. 어디에서 가슴 아파하는 그 사람을 위해 연대하고, 기도하며, 고민하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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