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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참여연대    청년들의 어려운 삶을 바꿉니다

  • 행사
  • 2021.02.23
  • 172

안녕하세요? 청년참연대입니다. 

 

 지난 1월 초부터 2월까지 총 6주간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5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나온 직접행동 주제는 총 세가지가 있었어요. △젠더 △환경 △주거였습니다. 이번에는 젠더조의 직접행동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젠더조는 성평등한 문화를 위해 '성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는 약속문'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홍대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차별적 언어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지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주셨답니다. 이러한 캠페인을 거리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어요. 이 과정에서 어떤 방법을 사용했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후기는 참가자 장희정님께서 작성해주셨어요. 

 


 

참여연대 직접행동 후기

#성평등 #약속해줘

 

장희정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6주간 진행됐다. 교육, 워크숍, 정보공개 청구, 직접행동…. 허투루 쓰는 시간 없이 참 알차게 활동이 끝났다! 오늘은 내가 속한 젠더조 직접행동(캠페인)의 후기를 남기려 한다. 2월 9일에 모든 활동이 끝났고, 캠페인은 그보다 이른 4일 진행됐다. 광범위하고도 보편적으로 퍼진 ‘젠더’ 문제를 택한 4명의 조원(이하 박스 브레이커)이 함께했다. 활동 당일엔 기회님과 참여연대 이연주 간사님, 조희원 사무국장님이 일손을 도와주셨다.

 

202101_청년공익활동가학교 25기

2월 4일 홍대 젊음의 거리와 버스킹 거리, 박스 브레이커 활동 모습

 

기획의 단계에서 행동까지, 긴긴 시간 걱정이 많았다.

 우리 조는 페미니즘 인식 개선 활동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토니 포터의 ‘맨박스(MAN BOX)’ 개념이 기반이 됐다. 체감하기에도, 젠더 문제는 2~30대 청년 세대의 불화를 겪고 있다. 특히 에브리타임 같은 익명 커뮤니티에는 백래시가 넘치고, 친구들끼리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때도 여러 담론으로 부딪힌 경험이 있다. 활동이 변화를 이끌까? 개인의 공감은 얻을 수 있을까? 참 많은 걱정을 하게 됐다. 모든 걸 마무리하고 지금 생각하면 행동 이전의 걱정은 당연한 순서였다. 주제를 정하기까지 조원들과 무수한 이야기와 합의를 거쳤다. 논의를 거쳐 탄생한 직접행동 주제는 '성평등 약속 캠페인'이다. 성평등으로 행복하기 위해선 모두의 성차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든 활동과 캠페인이 끝나고 걱정은 무색해졌다. 오히려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다.

 

(1) 인식 설문조사

(2) 현장에서의 투표 진행+약속문+전단/스티커 배포

(3) 약속문과 활동 자료 온라인 업로드

- https://www.instagram.com/manbox_breakers/

 

 세 가지가 ‘성평등 약속 캠페인’의 주요 내용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고려할 점과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거리에서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더욱 긴장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가장 놀랐던 점은 왕성한 참여율이다. 누구나 알듯이 길거리 캠페인은 관심 끌기가 어렵다. 날도 추워 각자의 걸음도 빠를 게 분명했고, 예상처럼 참여를 권유해도 지나쳐 가시는 분들이 계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젤에 전시된 성차별 표현을 보고 관심 두고 찾아오는 사람이 생겼다. 몇몇은 먼저 말 걸지 않아도 방문하기 일쑤였다. 약속문에 자신이 경험한(혹은 사용했던) 성차별 표현을 적을 때도 흔쾌히 따라주었다. 오히려 순간에 집중했다. 기억을 더듬어 성차별에 놓인 상황을 공유하고, 자신도 모르게 사용한 성차별 표현을 적어 내렸다. 홍대입구역 젊음의 거리 한복판에서 말이다!

 

 

202101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5기

직접행동 결과발표하는 같은 조 동료의 모습

 

 이날 나는 알게 된다. 사람들이 이만큼이나 성평등에 관심 두고 있었구나. 혼자가 아니었구나. 여러모로 답답한 부분이 많았구나. 마음속 고민, 젠더 문제의 답답함을 꺼내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동시에 깨달은 건 우리가 '이야기할 장소/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마음 한구석에 가지고 있는 고민과 답답함을 털어놓을 곳이 없다. 물어봐 주는 곳도 없다. 가려움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꽤 심하게 우리를 괴롭힌다. 가끔은 고통이 되기도 한다. 2월 4일 2시간 정도의 시간. 조원들과 찾아간 홍대 거리, 뜻밖으로 누군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었다. 참여연대에서 25기 청년공익활동가학교 사람들과 ‘함께’ 용기 낸 덕분에 가능했다. 우리에겐 말할 수 있는 공간과 이를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히 고민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약속문에 적힌 표현은 인스타그램에 @manbox_breakers를 검색해보자!

 


 

문의 : 02-723-4251, youth@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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