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회원들의 사랑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탐방] 미래의 시민운동가를 꿈꾸는 과천고 친구들, 반가웠어요
지난 10월 17일에는 과천고등학교 1,2학년 약 15명의 친구들이 선생님 한 분과 함께 참여연대를 찾아왔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참여연대 활동 소개를 시작으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프로그램은 질의응답과 옥상에서의 단체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우선 진행자는 참여연대 활동 소개에 앞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한 소개와 정치 과정의 참여주체인 시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시민단체 중 하나인 참여연대 활동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연대 활동 설명을 들으며 메모하는 과천고 친구들 열의가 대단하지요?
PT로 진행된 설명이 끝나고, 5분간 휴식을 거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근자 월급은 얼마나 되는지", "참여연대에서 얼마나 일하셨고 어떻게 오게 되셨는지", "시민운동가가 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전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였습니다. 질문을 한 친구의 요지는 북한 도와줬더니 그걸로 무기 사고, 독재체제를 돈독히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을 받은 진행자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다고 하네요. 어떻게 답변했는지 궁금하시죠?
"여러분, 부모님께 용돈 받아서 쓴 내역 모두 부모님께 보고하지 않죠? 북한정부 입장은 아마 같은 마음일 겁니다. 도와준다고 준 것들로 무엇을 할 지는 자기네가 결정하는 건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내정간섭이라고요.
북한 도와주라고 준 돈은 사실 남한에 살고있는 국민들의 세금입니다. 그래서 남한 국민들은 남한 정부에 세금으로 쓰인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또 요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본 전제는 남한과 북한이 서로 신뢰하고 대화를 해야겠죠. 그래야 서로 믿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햇볕정책의 취지와 과정 그리고 결과를 모두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으니까요.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시민의 요건 중 하나가 아닐까요?"
장황한 설명이었지만 답변의 의도를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보고 안심한 진행자는 질의응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과천고 친구들과 옥상으로 올라가 멀리서 보이는 청와대도 구경하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사회참여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는 과천고등학교!
참여연대에 인증서와 텀블러 2개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