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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금강은 어디로 갔을까?

 

[청년 불온대장정 ➁] 금강 세종보 탐방

 


 참여연대 20대 회원 14명이 주축이 되어, '불온대장정'이란 이름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기차 내일로를 타고 전국을 순회합니다. 사회적 아픔이나 연대를 필요로 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함께 행동한다는 큰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싣습니다. 이번 글은 김중훈 참가자가 작성했습니다. 


20140820~24_청년 불온대장정 (1)

▲ 세종시 외곽지역 공사현장. 세종시 외곽지역은 전부 이런 허허벌판 공사장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지역을 이동하며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있었다. 22일, 대장정도 어느새 3일차에 접어들고 있었고, 특히 어제 호우경보가 발령된 홍성 어느 빈 집에서 잠들었던 것이 많이 피로했던 것 같다.

 

 하늘은 무심하게도 천장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내렸다. 세월호 특별법이 유가족의 의견을 묵살하고 올바르게 통과되지 못하는 현실 세계를 본 단원고 학생들이 지친 유가족을 대신하여 울고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중앙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점역인 반석역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우리를 마중 나와주신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욱 사무국장님을 만났다. 모두 처음 만나 어색하지만 인사를 하게 되었고 사무국장님과 금강으로 이동하며 금강의 세종보로 안내를 받았다.

 

20140820~24_청년 불온대장정 (2)

▲ 세종보 탐방 설명.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이경욱 국장이 금강에 대한 하천해설을 하고 있다.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를 거쳐 강경에서부터 충청남도-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충청도의 젖줄 같은 곳이다. 여기에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가 새로 자리를 잡고 폭은 넓게, 수심은 깊게 건설하였다. 건설 전에 이곳은 충청 주민들 삶의 부분으로서 추억, 사랑, 즐거움, 등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금강은 충청에서 친구이자 부모 같은 존재인 것.

 

 금강에 도착한 후 우리가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4대강 사업 중에서 가장 잘 보전하며, 지켜온 곳이다.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 많은 환경 관련 활동가들 및 지역 활동가분들이 반대하고, 직접 강에 들어가서 시위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새삼 정말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20140820~24_청년 불온대장정 (3)

▲ 세종보 선착장 세종보가 건립된 이후로 한번도 요트가 정착한 적이 없다.

 

 세종보 상류지역은 하중도에 모래톱이 쌓여있었다. 강이 잔잔하게 흘러 이곳에서는 생태계가 조금은 유지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도 없고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서, 또한 금강의 생명들이 살고 싶다고 몸부림치는 이곳에서, 억지로 인공적인 형태로 가둬놓은 현실이 아름답다는 말은 결코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듣고 두 번째 목적지로 가기위해 금강의 자전거 종주길을 걸어갔다. 두 번째 목적지인 세종보에 도착하였다. 세종보는 아직도 크레인을 이용하여 건설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버젓이 당당하게 선착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선착장은 세종시가 물놀이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이용된 적이 없다고 한다. 

 

 정부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투입 하고 그 속에서 금강 사업에 약 3조 원을 예산 편성하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500억 이상 예산을 사용하여 4대강에 있는 여러 조경물인 나무 등을 심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물가에서 자라는 버들나무 같은 품종이 아니라, 소나무 같은 산 속에서 심어야 하는 나무를 심는 바람에 금방 썩어 죽으면서 기존에 있던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금 강 밑은 점점 갯벌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폭력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었다. 과거의 금강의 평균 수심은 60cm 였다고 한다. 하지만 댐과 보가 건설되면서 평균 수심이 4m가 넘게 되고, 얕은 곳에서만 살 수 있던 생물들이 모두 멸종해 이곳에 있던 여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유속 또한 느려져 다른 변화가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에서 나온 물고기 집단 폐사와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내용을 우리 모두 미리 공부를 하고 왔지만 평일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유속도 좋았고 큰빗이끼벌레도 없었다.

 

 현재 금강은 어떻게 바꿔졌을까? 처음 시작할 때 국가는 많은 돈을 들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강, 하천의 범람 현상을 막고자 하였던 강. 하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고 모두가 꿈꾸었던 강은 볼 수가 없다. 지금은 인공적인 모습에 반듯반듯하고 울타리가 처져 있는 모습을 어린 학생들은 어떠한 생각으로 바라볼까? 지금의 강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강이 되었다.

 

20140820~24_청년 불온대장정 (4)

▲ 마름. 저수지나 유속이 거의 없는 곳에 사는 생물이다.

 

 올해, 정부는 4대강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한다고 한다.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또 한 번의 국고 예산 20여억 원 이상이 쓰인다고 한다. 이번에는 양심적이고 정밀하게 조사하여 지금의 정부를 위한 것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던 금강은 지금 없다. 추억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내 유년의 기억을 내 아이들과 공유할 수 없게 된 현실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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