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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15년 운영위원MT를 다녀왔습니다.

참여연대365
작성자
오유진
작성일
2015-06-03 10:08
조회
498

[후기] 2015년 운영위원MT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에 열렸던 2015년 제2차 참여연대 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들 간의 공동체 강화와 친교를 위해 운영위원MT를 결의하고 진행했습니다.


 


5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5월 30일과 31일, 운영위원들과 가족들, 상근 임원 그리고 상근 간사들을 포함하여 총 45명이 공주 마곡사와 부여에서 진행된 운영위원MT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십승지 중 하나라는 명당에 자리한 한국문화수련원은, 풍수지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도 감탄할 만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마곡사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참석한 운영위원들은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자기소개로 시작한 운영위원MT는 ‘추첨’을 통해 조를 나누어 조 별로 마곡사를 탐방하고 솔숲길을 트래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처음 운영위원으로 추첨되신 분들께서 어색해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간사들의 마음과 달리, 함께 트래킹도 하고 사진도 찍고, 게다가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면 빠지지 않는 도토리묵과 막걸리에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졌습니다. 역시 함께 음식을 나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요. 마곡사 용마루에 있는 청기와를 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청기와 찾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웃음을 지었답니다.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찍은 운영위원MT 첫 단체 사진
 


고요한 산 중의 맛있는 저녁식사 후, 운영위원들은 다시 함께 모였습니다. 저녁의 공동체 프로그램은 마련된 질문 중에 하나를 선택한 후 ‘인디언 마이크’를 사용하여 서로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인디언 마이크는 인디언들의 풍습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마이크를 든 사람만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모두 경청해야 하는 것이지요. 


 


첫 질문으로는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됐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그렇다’와 ‘아니다’라는 답을 선택해서 바닥에 그려진 선에 따라 나누어 선 후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한 달 동안 사는 게 힘들었냐는 질문, 무대에 설 때 선글라스와 마이크 중 무엇을 가지고 올라가겠냐는 질문, 3년 사이 가족의 탄생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질문 등이 이어지며 운영위원들은 서로에 대해, 서로의 생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요.
나누어 선 운영위원들의 사진이 보이시지요? 

1:다수로 나뉜 이 질문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답을 선택한 운영위원들을 위해 비밀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참여연대 공동대표이신 법인스님이 보이네요!


 


첫사랑에 대한 질문에 나누어 선 운영위원들의 모습
 


질문과 의견이 오가며 자리는 점점 무르익어 갔습니다. 재미있는 농담과 재치 있는 답변은, ‘시민단체 중 참여연대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나요?’, ‘참여연대는 10년 후에도 가장 신뢰할 만할까요?’, ‘***는 영원히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의를 위해 폭력은 감수해야 하는가?’, ’6.10 항쟁에 직접 참여하셨나요?‘ 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답을 선택할 지 고민하고, 답을 선택한 이유를 듣고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한쪽 발을 살짝 걸치기(!)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들었습니다. 폭력에 대한 서로의 의견, ***과 사형제에 대한 의견, 서로의 경험담이 이어지던 경청의 시간은 준비된 질문이 아니라 즉흥적이었던 ’광복70년, 대한민국은 1)해방되었다 2)독립했다 3)둘 다 아니다 4)둘 다 맞다‘ 라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운영위원들은 답에 따라 바닥에 놓인 색지에 나누어 섰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했지요. 과연 운영위원들은 어떤 답을 선택하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평화이슈에 대한 질문과 열렬한 토론에 운영위원들과 함께 평화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색지에 따라 나누어 선 운영위원들의 모습
 


법인스님께서 추천하신 시를 함께 낭송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친 후 빠질 수 없는 뒤풀이가 이어졌습니다. 미리 준비한 음식에 운영위원 여러분들께서 가져오신 체리, 와인, 맥주, 과자와 함께 공동체 프로그램 시간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첫 날의 밤이 깊어갔습니다.


 


운영위원MT 뒤풀이 사진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둘째 날은 포근한 마곡사를 뒤로 하고 유서 깊은 부여에서 함께 부소산성과 낙화암 그리고 백마강 유람선에 이어 자유 시간을 즐기며 부여 곳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운영위원MT를 마쳤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보낸 이틀, 함께 해 주신 운영위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쉬움이라면 더 많은 운영위원들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셨지만 다음에 자리가 만들어지면 참석하겠다고 해주셨던 분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 


 


참여연대 운영위원MT 부소산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