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현대중공업지주의 적극적 사업투자 및 배당정책 재고 촉구

지속 가능 경영 위한 현대중공업지주의 적극적 사업투자
및 총수일가 배불리기 배당정책 재고 촉구 기자회견

지주회사의 ㈜현대중공업 지분 취득 후 배당성향 급격하게 상승해,

지주회사의 역할, 총수일가 사익보전이 아닌, 근본적 사업투자 돼야

일시 및 장소 : 2018년 12월 17일(월) 11:20, 국회 정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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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7. 현대중공업지주의 총수일가에 대한 고액배당 철회 및 조선산업에 대한 적극적 사업투자 촉구 기자회견 <사진=추혜선 의원실>

 

1. 취지와 목적

  • 최근 3~4년간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세계적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불황의 영향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어옴. 2015년 약 6만 7천 명에 달했던 ㈜현대중공업의 사내 하청업체 포함 직원 수는 2018년 8월 약 3만 2천 명으로 감소했고, 하청업체들 또한 다수 도산함. 이처럼 불황 극복 및 경영개선을 위한 사업역량 집중이 요구되는 시기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및 사업을 재편하며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와 이익 집중만을 위한 경영 의사결정을 내림.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현대중공업과 그 구성원인 노동자, 나아가 협력업체와 지역경제로 돌아감.
  • 첫째, ㈜현대중공업은 2000년부터 약 9,670억 원을 들여 확보한 자사주 13.4%를 인적분할을 이용해 지주회사에 전부 이전함.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무런 자금 유출 없이 ㈜현대중공업 등 사업회사 지분의 13.4%를 획득했음. 이는 곧 33.31%의 지분율로 ㈜현대중공업지주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총수일가의 이익으로 봐도 무방함. 만약 ㈜현대중공업이 애초에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거나 매도하였다면, 이를 회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 가능했을 것임.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총수일가의 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해 각종 사업투자 및 안정화 기회를 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
  • 둘째, ㈜현대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던 AS사업부문을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배하게 함. 그러나 AS사업부문의 특성상 그 사업기회 및 역량은 애초에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창출한 것임. 그러나 본래 ㈜현대중공업에게 귀속되던 AS사업부문의 이익을 ㈜현대중공업지주가 모두 향유하게 됨으로써, ㈜현대중공업은 AS사업부문의 수익을 통한 경영개선 기회를 박탈당함. 현재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대표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7년 설립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600여억 원(영업이익률 25%)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얻음.
  • 셋째, 2010년 ㈜현대중공업은 2조원 대 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부담하면서 ㈜현대오일뱅크 대주주(지분율 약 91%) 지위를 취득했음. 당시 ㈜현대오일뱅크가 창출한 이익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심각한 침체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대중공업은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부를 지주회사에게 이전했음.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을 취득한지 1년 만에 6,372억 원(당기순이익의 93%)이라는 막대한 액수를 배당함. 또한 2019년 상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최소 3조 원에 달하는 지분가치 상승 이익 취득까지 예상됨.
  •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 8.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시함. 이에 따르면 총수 일가는 지주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약 21%{=70%(배당성향)×30.9%(총수 일가 지분율)} 이상을 배당을 통해 얻게 됨. 즉, ㈜현대중공업지주의 높은 배당성향은 총수 일가에 대한 부의 집중을 의미함. 실제로 2018. 12. 10. ㈜현대중공업지주 배당 확대를 위해, 자본준비금 2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임시주주총회를 2018. 12. 28. 개최할 것을 밝힘.
  • 그러나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에서 발생한 이익은 불황의 후유증으로 사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대중공업 등 회사의 사업투자에 쓰여야 함. 이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총수 일가 및 지주회사의 본연의 임무가 사업회사를 위한 책임투자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현대중공업지주의 자본준비금 2조 원에 대한 이익잉여금 전환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함.

 

2. 기자회견 개요

○ (행사제목) :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현대중공업지주의 적극적 사업투자 및 배당정책 재고 촉구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18. 12. 17.(월) 11:20, 국회 정론관

○ 주최 : 국회의원 추혜선, 국회의원 김종훈,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 기자회견 참가자 및 발언자

  • 정의당 추혜선 의원 
  • 민중당 김종훈 의원
  • 김남근 변호사(민변 부회장)
  • 전국금속노동조합 신승민 수석부위원장
  • 전국금속노동조합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문의 : 전국금속노동조합 장석원 기획부장(010-9121-2106)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02-723-5052)

 

3. 요구사항 

  •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현대중공업지주가 2018. 12. 10. 발표한 ‘자본준비금 2조 여원의 이익잉여금 전환’ 계획 및 총수일가에게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고액배당에 대해 재고(再考)할 것을 촉구하는 바임. 
  • 나아가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주회사와 총수 일가가 취득한 막대한 이익을 ㈜현대중공업 및 협력업체의 경영환경 개선과 장래 사업 발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투자할 것을 요구함.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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