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01주주총회 계획 보도자료 발표

경제민주화위원회, 2001년 주주총회 계획발표

참여연대는 올해 개최될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회사측에 사외이사 후보를 적극 추천하는 한편, 광범위한 의결권위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제도는 1차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

사외이사제도는 1차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내용으로서,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하여금 기업경영을 감시하고 대주주의 일방적 전횡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 제도는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 법개정을 통해 도입되어 상장기업은 총 이사수의 1/4이상,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1/2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사외이사 수가 총 이사수의 1/4에 불과해, 집행이사 수를 줄이지 않는 한 상당수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할 상황이다. 참여연대는 독자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내용으로 주주제안을 할 계획이며, 사외이사 후보로는 전성철 변호사를 확정했다. 참여연대는 주주제안에 참여할 주주들을 규합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협조를 구하고 일반 소액주주들도 모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추천, SK텔레콤 재선임 요구 등 추진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사외이사는 모두 5명이나, 이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참여연대는 지난 98년에 선임된 남상구 사외이사(당시 참여연대 추천으로 선임)와 김대식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것을 요청하였으며, SK텔레콤 경영진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경우 사외이사 중 1명이 중도에 사퇴함에 따라 1명을 새로 선임해야 하며, 현재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대다수 사외이사가 대주주나 경영진에 의해 추천된 인사들로 채워져 사외이사제도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정기주주총회 때 주요 대기업에서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이 선임되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다면 사외이사제도를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참여연대는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등 현행 제도를 보완하여 대주주가 아닌 여타의 이해관계자들이 보다 쉽게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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