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비리 제보 접수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비리의혹 제보

부도낸 책임은커녕 구조조정과정에서 비리의혹

한라시멘트는 지난 97년 12월 부도가 나자 화의를 신청하여 채권단은 98년 10월, 총 1조2천50역원 중 62.5%에 달하는 7천5백43억원을 탕감해주고, 노동자 수백명이 구조조정으로 거리에 내몰리는 과정을 거쳐,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로스차일드와 합작과정에서 또다시 1억 달러의 구조조정기금이 들어가는 등 많은 희생과 국민의 돈이 투여되어 결국 라파즈한라시멘트라는 상호를 가진 우량기업으로 살아났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돈은 거의 들이지 않았던 한라그룹의 정몽원 회장이 30%의 지분을 챙겼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한라시멘트가 보유하고 있던 한라콘크리트 지분을 사실상 정몽원 회장을 대리하고 있는 대아레미콘㈜에 헐값으로 매각하여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제보에 의해 제기되었다.

노동자들의 희생과 국민의 세금으로 되살린 기업을

다시 총수일가에게 되돌려준 셈

지난 16일,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참여연대가 공개한 것에 따르면 한라시멘트의 회생을 위해 로스차일드와 합작하여 설립한 RH시멘트주식회사와 프랑스 라파즈사 간의 합작 양해각서(MOU)체결과정에서 정몽원 회장의 개인 지분을 30%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라파즈한라시멘트((구)RH시멘트)주식회사는 비상장이기 때문에 현재의 지분구조를 나타내는 자료는 구할 수 없으나, MOU대로 외자유치가 진행된 점과 제보자가 제공한 4월 18일자 이사회 자료를 통해서 볼 때, 정몽원 회장에게 30%의 지분이 넘겨졌음은 분명한 사실로 판단된다. 나아가 참여연대는 라파즈한라시켄트의 현 경영진으로부터 정몽원 회장의 30% 지분보유사실을 확인하였다. 결국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되살린 기업을 다시 총수일가에게 되돌려준 셈이 되는 것이다.

한라콘크리트 지분의 헐값매각관련 검찰에 수사의뢰 예정

또한 RH시멘트사는 지난 99년 12월 한라콘크리트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 400역원을 출자한 직후 다시 한라콘크리트 지분 100%를 대아레미콘㈜에 3억원에 매각하여 398억원의 손실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제보에 따르면 대아레미콘㈜는 한라그룹의 위장계열사로서 사실상 정몽원의 대리인으로써 이와 관련된 비리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제보된 내용을 검찰에 전달하고 RH시멘트사의 대표이사인 문정식의 배임행위 여부와 정몽원 회장의 개입여부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혈세들인 구조조정이 무위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실기업의 화의나 워크아웃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직·간접적인 형태로 지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기업에 대한 사후점검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채권단과 합의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거나, 편법적인 방식을 동원해서 대주주가 이익을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여 기업이 또다시 부실을 겪거나 많은 희생으로 이룩한 구조조정의 성과를 다시 소수에게 독점시키는 결과를 낳게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의 혈세를 동원한 구조조정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도록 워크아웃 및 화의 기업들의 경영실태와 지배구조, 외자유치 과정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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