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2000년 주총열전! – 이재용 변칙세습에 딴지걸기

3월 16일

삼성 SDS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보이코트하는 대신 삼성SDS에 가서 이재용의 변칙세습 문제를 따지기로 하고, 주주총회에 기습적으로 참석했습니다.

16일 밤 8시 SBS 뉴스에 삼성SDS 주총 소식이 나왔습니다. ‘허찔린 삼성’ 뭐 이런 제목으로… 뉴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발언권도 안주고… 그래서 싸우고, 마이크 막 뺏으려 해서 안간힘 쓰고 사수하고, 작년 현대중공업 주총을 방불케했다는군요.

제일은행 주주총회에서 본 그 사람, 삼성전자에서 보고, SK텔레콤에서 또 보던 그 사람은 이번엔 안 왔더군요. 그러나, new face의 총회꾼 등장…

직원들은 여전히…

“아! 나쁜 ×××” 참여연대 주주들은 퇴장 당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의장이 퇴장시키겠다고 계속 협박하면서, “진짜 퇴장시켜버려? 말어?”하고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어찌어찌 겨우겨우 발언 몇 번 하고, 의장의 답변은 듣지도 못하고, 감사보고해야 할 이학수씨는 나오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 감사보고서를 대독했습니다.. 우리가 무지 무서웠나 봅니다

*** 잠깐 !

이학수는 who여?

바로 BW 인수자 중의 한 사람.

삼성 구조조정본부 본부장. 삼성SDS 감사.

그러니께, 이 사람은 자기가 이사회에 참석해서 자기한테 현재 56만원 하는 SDS 주식을 7,150원에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동조한 것임.

이잉~ 그란디 ,

BW는 what이여?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
(私募 新株引受權附債券發行, Bond with Warrant)
채권을 산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놓은 값으로 사채발행회사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 주식을 인수한 뒤에도 채권은 그대로 남는다

3호 의안에서는 이사, 감사 선임 문제에 대해 박수로 통과하려다

참여연대 주주들이

“이게 대체 무슨 짓거리냐 주주총회에서 99명이 찬성해도 단 1명이 반대하면 표결을 해야 하는 거지 박수로 통과하거나 거수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니까 표결하긴 했는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급작스런 것이었는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여느 주총장에서의 투표함이 아닌

누런 A4 박스를 들고 다니면서

투표용지 받고는 주주확인도 안하고 투표 용지 수거한 거 기냥 계산하려는 찰나,

우리가 또 이게 뭐냐 앞에 나가서 방법 알려주고

그래서 결국 표 계산 시스템도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엑셀 프로그램에 있는 주주명부 화면에 띄운 채

일일이 사람 불러 나오게 하고는 신분증 확인하고 주식수 타이핑하고 그랬습니다.

저흰 옆에서 감시했고.

2년 전 삼성전자 표결 시스템 만들어준 그 삼성SDS.

근데, 시스템 다운되서 나중에 담당 이사 잘렸다는 그 삼성SDS가 막상 자기들 주총에서는 이렇게 수작업을 하느라 시간 오래 걸렸습니다. 9시에 시작해서 12시 10분쯤 끝났슴다.

참여연대는 4월부터는 사법감시센터, 납세자운동본부와 전담팀을 구성해서 이재용 변칙 세습을 정말 끝장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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