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시센터 반부패 1997-03-20   185

1세기만의 만민공동회 개최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참여연대 주최 100년만의 ‘만민공동회’ 뜨거운 열기



1. 참여연대(공동대표:金重培, 金昌國)는 현재 위기로 치닫고 있는 국가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의사결집을 위해 3월 20일 정오 12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 행사를 열였다.


2. 참여연대 주종환 고문은 이날 개회사에서 ‘구한말 나라를 살리고자 한 뜻으로 모였던 민초들의 그 때 그 심정으로 오늘 만민공동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며 ‘이 행사를 100년이 지난 오늘에 또 다시 개최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 행사는 한보사건, 김현쳘 사건, 삼미사건 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민적 자구책’이라고 주장했다.


3. 이날 만민공동회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으로 진행도었는데 지정 발언자로 참가한 사법피해자인 전재덕(45,자영업)씨는 ‘나를 이렇게 만든 검찰이 한보사건도 이렇게 졸속적으로 처리한다’며 성역없는 수사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참여연대 열성회원이라고 밝힌 이성렬 옹(73)은 ‘대통령 아들이 판을 치는 이런 기막힌 일을 사연많은 내평생에 또 겪어야 하다니 참 운도 없다’면서 나라걱정 안하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다고 한탄했다. 또한 참여연대 임원 신광식(42,약사)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보사건의 제도적 대안의 마련이며 그 출발은 부패방지법의 제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4. 한편 이날 본행사의 시작과 끝에는 국민의 분노를 상징적으로 표출하는 ‘신문고를 울려라’순서를 가졌으며, 시민 대자보인 ‘만민보(萬民報)’라는 큰 게시판을 무대 중앙에 설치하고 시민의 여러 의견을 접수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발언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조속한 시일내에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5. 참여연대 박원순(박원순:변호사) 사무처장은 폐회 발언에서 ‘만민공동회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민초들의 비상시국집회로써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이 자리에 나와 진정으로 경청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하면서 권력층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지고 한보사건 등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히 가려져 엄중한 사법처리가 내려질 때까지 2차, 3차 만민공동회 행사를 계속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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