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미분류 2010-11-12   824

[G20민중행동] 군사작전 방불케 한 ‘G20시위 봉쇄’ 속,꺾이지 않은 투쟁의 열기를 확인했다!

G20대응민중행동」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지난 9월 15일, G20은 ‘세계 경제위기 해결’에 실패하고 있으며, 경제위기 비용을 투기자본이 아니라 민중에게 전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출범하였다. 우리는 또한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지난 30여 년 동안 진행된 자본의 세계화, 빈곤의 세계화를 중단하고 공정하고 대안적인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금융자본의 즉각적인 통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경호안전특별법을 통해 우리의 대안적인 목소리와 행동을 모두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 법질서 파괴행위로 규정하며 철저하게 막고자 했다. 서울국제민중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초청된 개도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그 중 일부는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져 출국 당하기도 하였다. 또한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미디어센터에 대한 접근권을 차단하여 G20을 비판하고 규탄하는 어떤 목소리도 외부에 나갈 수 없도록 차단하고자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강대학교 예수회센터에서 100여명의 해외활동가들과 연인원 900여명의 노동․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우리의 의견을 ‘서울선언’으로 발표하였다.

11월 11일에는 서울역에서 1만여 명이 모여 ‘사람이 우선이다! 경제위기 책임전가 G0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였다. 이때도 합법적인 행진을 가로막으려는 경찰의 시도가 있었으나, 우리는 평화적으로 집회와 행진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외쳤다.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G20 선전홍보와 경찰의 억압적인 분위기, 그리고 평일이라는 조건을 고려하면, 서울역 집회와 행진은 G20 비판과 규탄 투쟁의 열기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우리의 존재와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려는 G20정상들과 이명박 정부의 의도대로, 이번 서울 G20정상회의의 합의 역시 여전히 민중들의 출혈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빈곤을 심화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묵과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밝힌 대안을 세계화하기 위해 세계의 민중들과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2010.11.12

사람이 우선이다! G20대응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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