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위원회 일자리 2011-04-21   3206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자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준 현대차 노조의 결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어제(4/20) 대의원대회에서 2011년 단체협약 요구안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신규채용 시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을 결국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현대차 노동조합의 이번 결정이 대기업노조의 이기주의라는 인식을 부추길 뿐 아니라, 사내하청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자들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줄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축소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규직을 사내하청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고 있는 대기업의 인력운영방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노동양극화를 야기하고, 청년실업을 심화시키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 노동조합의 이번 결정은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체 노동운동의 대의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 물론,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당연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 대기업 노조가 주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실업자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자사 정규직노동자들의 이익을 앞세워 노동운동의 연대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 비판받기에 충분하다.

사회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상대적으로 나은 조건에 있는 대기업 노조에게 요구하고 있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함께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 노조를 포함한 대기업 노조가 자기 기득권 챙기기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도 관심을 쏟는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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