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학교의 학생부재자투표 대응에 대한 대구참여연대의 입장

 

계명대의 부재자투표 차량지원 – 지원인가? 방해인가? 

 

– 계명대 부재자신고인 941명. 

– 선관위의 투표소 설치 협조요청에는 묵묵부답. 

– 부재자투표 다가오니, 달서구청까지 부재자신고인 1천명 학생에게 하루 버스 두 대 고작. 

 

4월5일부터 이틀간 4.11 총선의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

대구참여연대와 계명대학교 유권자운동본부는 지난 3월부터 대학생 부재자투표 운동을 벌여 계명대에서 941명의 신고를 접수받아 발송한 바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달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계명대에 1차례의 유선문의와 2차례의 공문을 통해 대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대해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하였다고 한다.

 

◆ 대구참여연대의 질의에 대한 달서구선관위의 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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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계명대의 무응답으로 인해 계명대학교내의 부재자투표소 설치는 무산되었고, 계명대학교에서 부재자신고를 한 학생들은 인근 달서구청의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대구참여연대가 현재(4월3일, 오후6시)까지 확인한 바로는 계명대학교는 학생들의 부재자투표를 지원하기 위해 투표일인 5일과 6일 이틀간 학교에서 부재자투표소인 달서구청까지 하루에 한번(14시 학교출발, 15시 달서구청 출발) 2대의 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면피를 하려하고 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1,000명의 학생이 원활하게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셔틀버스(45인승 기준)가 최소 25편은 운행되어야 한다. 하루에 최소한 12편이 운행되어야 하고, 차량 2대로 운행한다면 6회의 왕복운행은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고작 2대의 차량으로 하루 1회 왕복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틀간 180명을 실어 날라 주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대학본부가 나서지는 않고 총학생회가 차량을 요청해서 지원하는 형식으로 못내 지원하는 모양만 내고 있는 것이다. 

 

◆ 4월 2일자 계명대 홈페이지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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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머지 학생들은 알아서 투표하라는 말인가?

근본적으로 계명대가 선관위의 협조를 무시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교내에 투표소를 설치하기가 싫다면 최소한 본교생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이 대학이라고 불리는 곳에 기대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식이 아닐까 한다. 

이대로라면 턱없이 부족한 셔틀버스로 인해 오히려 투표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성심껏 마음을 내어 학우들을 위해 애쓴 계명대학교 유권자운동본부의 자원봉사 학생들도 마음의 상처만 남을까 염려스럽다. 

투표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내몰고, 선관위의 투표소 설치협조요청을 묵살하고, 멀리 투표장까지 가야하는 본교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지원도 마다하는 계명대학교.  민주시민의 기본권인 투표를 독려하는가? 방해하는가? 의문스럽다.

2012. 4. 3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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