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강운태 시장, 시민들에게 재신임 묻거나 용퇴해야!

민선5기 2년, 인사전횡, 입찰비리, 가족문제에서까지
온갖 의혹과 특혜설이 난무하면서 광주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소통과 참여를 기치로 내건 민선 5기 강운태 광주시장이 취임한 지 2년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 기대를 받고 출발한 강운태 호는 취임 초부터 광주시 산하 기관에 무리하게 측근인사를 임용해 시민들을 실망시키더니, 건설입찰행정 전반에 문제점을 노정시켜 급기야 총인시설 입찰사건은 광주시 개청 이래 최악의 비리가 되었다.

한마디로 광주시가 쑥대밭이 되어가는 총체적 난국이다. 광주시정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광주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참을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시장부인이 관리했다는 뭉칫돈 21억은 검찰이 자세한 설명도 없이 내사 종결했다. 검찰의 이번 사건 처리는 다음 정권에 까지 가서라도 추적 할 것 이다. 시장 아들이 재직하고 있는 자본금 500만원 회사에 시민 혈세 10억 원을 투자한 것은 가히 말문을 막히게 하는 압권이다. 이제 강운태 시장은 광주시 공직자들에게 공정과 청렴을 애기 할 리더십을 상실했다. 어느 공무원이나 시민들이 시장주위에서 벌어지는 이런 행태에 대해 수장으로 받들고 신뢰하며 따르겠는가?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모든 책임의 정점에 시장 자신이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잘못들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 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해와 단순 행정착오, 부하직원의 실수 등으로 소소하게 치부해서 대충 덮고 넘어가려고만 한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변명을 하거나 꼬리자르기로 일관하고, 온갖 인맥을 동원해 시민단체나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노력만 하고 있다.

더구나 광주시 간부들이 공공연히 시민단체 간부들에게 명예훼손을 들먹이며 강운태 시장과 관련된 의혹제기를 하지 말라고, 반 협박성 발언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5공화국 시절에나 있을 법 한 일이 지금 민주화의 도시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본인에 대한 비판을 하면 법으로 제재하는 대응 방식을 자주 취해왔다. 이제 시장 본인과 관련된 과실도 스스로 법에 청하여 책임을 져야 할 때인 것 같다.

140만 광주시민의 입과 귀를 다 틀어막을 수는 없다. 이제 시장이 직접 결단하여 이 총체적 난국에 책임을 져야한다.

강운태 시장은 우선 측근이나 가족과 관련된 도덕적 해이에서부터 총체적인 시정 난맥에 이르기 까지 광주시민에게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재신임을 묻거나 용퇴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시민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시민사회는 여러 차례 총체적인 시정 개혁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번번이 묵살하거나 시민단체 인사들의 입만 틀어막으면 된다는 오만함을 보였다. 시민단체는 끝도 없이 터져 나오는 인사·입찰행정 난맥상과 시장 주위의 의혹들 때문에 더 이상 시정개혁을 요구할 의욕도 잃었다.

이제 시장이 곰곰이 이 일련의 사태의 본질과 내용을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결단하는 것이 마지막 시민들에 대한 예의이다. 그리고 무너져 버린 광주시 공직사회에 용기를 불어넣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시장이 모든 문제를 떠안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운태 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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