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은폐 기도 GS칼텍스를 규탄하고, 정부와 여수시는 즉각 피해합동조사단을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구성하라!

오늘 GS칼텍스 원유부두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주민건강피해가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단체와 민간연구단체를 중심으로 우선에서 발표된 것을 보고, 정부의 무능과 사고회사의 축소. 은폐에 분노감마저 느낀다. 

우리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축소・은폐・조작・허위로 일관하며 피해를 키워온 사고기업 GS칼텍스를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국민 건강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고 뒷짐을 진채 구경만 하며 사고기업의 눈치나 봐온 정부나 지방정부의 책임도 면하기 어렵다. 사고기업 말만 믿고 끌려 다니고 있던 사법당국 또한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GS칼텍스와 정부가 눈에 보이는 기름만 제거한 후에 수산물 보상으로 끝날 문제라 생각하고 시간만 끈다면 이는 큰 오판이다. 사람 몸과 바다 속에 들어간 기름 속의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독성 성분들은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남아서 피해를 주게 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GS칼텍스, 정부와 지방정부, 사법당국에 요구한다. 

1. GS칼텍스는 노동자 및 주민건강피해 인정하고, 정밀진단과 개선에 즉각 나서라! 

— GS칼텍스는 GS칼텍스 기름이 자사의 원유부두에서 자사의 관로와 탱크를 통해 유출되어 여수시민과 여수바다 여수생태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GS칼텍스는 여수정유공장을 가동하려면 원유부두와 제품부두를 포함한 전 공장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서 개선하고, 그렇지 못하면 여수를 떠나라!

2. 사법당국은 GS칼텍스대표이사 등 성역 없는 수사로 가해자 엄중 처벌하라!

— 아직 유출량・성분조차 밝혀지지 않은 유성혼합물도 바다로 수백 드럼 이상 유출되었는데 지정폐기물, 폐유 무단방류 아닌가? GS칼텍스 대표이사가 처벌대상에 빠져있다는 건은 보고를 받고도 여수시민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보고를 받지 않을 정도로 안전 불감증에 빠졌다는 말이다. 중하위직 직원들만 형사처벌을 원하는 것은 한 조직의 대표이사로서 도덕성과 책임성이 없다는 반증이다. 

3. 정부와 전라남도, 여수시는 중장기 피해복원대책을 마련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즉각 구성하라! 

— 우리는 정부와 전라남도, 여수시에 지역사회에 대한 환경위해성평가 및 건강역학조사를 요구해 왔다. 또한 수산업 및 관광・숙박・요식업 등 피해조사, 환경 및 생태계 피해 조사, GS칼텍스 원유부두 시설관리와 방제시스템 등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정부 어느 누구도 이번 재난사고에 대해 책임과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사회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지는 민관 피해합동조사단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는 안일한 행동만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여수를 버렸는가? 박근혜 정부는 2014 여수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라!

4. 여수시의회는 30만 여수시민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정부와 전라남도, 여수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하여야 한다. 

— 여수시의회는 정부와 전라남도, 여수시에 대해 지역사회가 수긍하는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피해합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하여 여수시민의 건강과 생명, 경제권을 지키고, 자연생태계의 신속하고 완전한 복원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백종의 유해화학물질이 어느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노출되어 자연과 지역주민의 생태와 생명권을 앗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련 조례제정과 제도적 정비를 하여야 한다. 

2014년 3월 10일

GS칼텍스원유부두기름유출사고시민대책본부

(일과건강, 사)기선선인망협회, 여수YMCA아이쿱생협, 여수YMCA, 여수YWCA, 여수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여수경실련, 여수시민협,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참여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여수초등지회/중등지회/사립지회, 전남환경(여수)운동본부, 전라남도의원 천중근, 통합진보당 여수시위원회, 민예총여수지부, 한국예총여수지회, 민주노총여수시지부 (이상 21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