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4년 01월 2014-01-09   656

[통인뉴스-평화국제] 당신들이 구속한 것은 평화

평화국제

 

당신들이 구속한 것은 평화

강정 평화 송년 콘서트

 

우진희 평화군축센터 간사

 

12월 16일 오후 7시 명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에 강정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강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농기구를 내려놓고 맨손으로 국가폭력에 맞서다 구속된 이들의 석방을 기원하고 평화지킴이들에게 부과된 벌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한 강정 평화 송년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콘서트에서는 봄눈별, 백자, 꽃다지가 공연했고, 문정현 신부, 문규현 신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강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지킴이들이 참여했다. 강당 입구에서는 강정평화상단에서 마련한 제주 귤 칩, 우도 톳, 귤 잼 등을 판매했고 현재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 활동으로 수감 중인 세 사람에게 보내는 평화 엽서를 나눠주었다. 

 

토크쇼 섹션에서는 현재 구속 중인 강정 평화지킴이들의 친구들이 모여 그들에 대한 추억을 나눴다. 같이 토마토를 나눠먹던 기억, 강정천에서 함께 물장구를 치며 놀던 기억,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로서 나눴던 우정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 풀어놓았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으며 웃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며 평화지킴이들을 마음에 담았다. 이 자리에는 평화롭게 해군기지건설 저지 운동 펼치던 중 구속 수감 되었다가 최근 석방된 강정마을 주민과 송강호 박사도 함께 했다. 이들은 비록 구속 수감 생활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정의 평화를 위해 끝까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낼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 운동을 펼치다가 연행된 주민과 활동가들은 650여 명, 재판을 받고 있는 연인원은 600여 명, 기소는 680여 건에 달한다.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선고된 벌금을 합하면 약 3억 원이 부과되었다. 강정마을에 부과된 벌금은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고 생명 평화의 마을로 지켜내기 위해 우리 모두의 몫까지 그들이 싸워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콘서트에서는 종교계, 시민사회, 학계, 법조계, 예술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모여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벌금 마련을 위한 모금 준비위원회(가칭)’를 발족했다. 이 준비위원회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 사법 처리 대상자들의 재판 비용 및 벌금 모금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하여 평화롭게 저항하고 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꾸준히 강정마을 주민들의 평화로운 투쟁에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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