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4년 01월 2014-01-09   2385

[생활] 스트레스 없이 사는 법

스트레스 없이 사는 법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드물다. 요즈음엔 공부, 외모, 경제적 차이 때문에 어린 아이들까지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가득한 사회지만 스트레스를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아니 벗어나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게 맞을 듯싶다.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불교의 고苦라는 개념을 빌면 스트레스의 원인을 이해하기 쉽다. 불교에서는 팔고八苦를 얘기한다. 네 가지는 생로병사, 즉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이별애고離別愛苦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데 따른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거나 재산이나 권세 등 아끼고 집착하는 무언가를 잃었을 때 생긴다. 이와 반대가 원증회고怨憎會苦다.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야 하거나 겪기 싫은 일을 하게 될 때 생기는 괴로움을 말한다. 다음으로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해서 오는 괴로움인 구부득고求不得苦와 인간의 구성요소인 색수상행식, 즉 오온에서 오는 괴로움인 오온성고五蘊盛苦가 있다.

종류가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히 줄이면 괴로움은 내 맘대로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내 맘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게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줄이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있다. 스트레스는 외부의 자극이 아니라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 가까운 이로부터 질책을 받았을 때 “친한 사이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고 분해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하지만 “저 사람이 내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가까운 사이에는 차마 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구나.”라고 고마워하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다. 명절에 이 음식 저 음식 자꾸 권하는 어머니에 대해 “싫다는 데 왜 자꾸 먹으라고 그러세요?”라고 화를 내면 스트레스가 된다. 대신 자신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여전하신 것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그러나 참 어려운 일이 마음을 바꿔 먹는 일이다. 

 

참여사회 2014-01월호

 

마음먹기 훈련으로 행복한 한 해를! 

 

우리는 몸에 좋다는 온갖 음식을 먹으려 애쓴다. 이 식당 저 음식점을 찾아다니고, 철철이 몸에 좋다는 먹을거리를 구해다 먹는다. 또 운동도 열심히 한다. 하지만 마음을 먹는 일에는 소홀하다. 음식을 먹듯이 마음도 매일 먹는 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이 근육을 단련하듯 마음먹기도 꾸준히 하면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올해는 음식이나 운동 못지않게 마음을 먹는 연습도 꾸준히 하시기를 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을 사랑하라. 많은 이들이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의 지난 잘못을 책망하고 현재의 부족함에 아쉬워하며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한다. 걱정한다고 나아진다면 모를까 그런 마음은 살아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에 잘못한 일이 있다면 무조건 용서하라, 자신조차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데 다른 이들이 어떻게 용서를 할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보려 노력하라. 가까운 지인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할 때의 경험을 말해줬다. 참가자들에게 종이 두 장을 주고 자신의 장단점을 적으라고 하면 단점은 금방 열 가지 이상을 적지만 장점은 적기를 어려워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가 쓴 방법이 자신이 적은 단점을 바꾼 뒤 그것을 장점으로 옮겨 적으라고 했다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 수 없다면 조금씩 단점을 고쳐 장점으로 바꾸는 노력을 해보라. 날로 나아지는 자신을 보며 기뻐하게 될 것이다.

 

둘째,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라. 한 체로키 인디언이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말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다. 한 마리 늑대는 화, 질투, 슬픔, 후회, 욕심, 오만, 죄책감, 열등감, 거짓말, 거짓 자존심, 우월감 등을 갖고 있으며 다른 한 마리는 선, 기쁨, 평화, 사랑, 희망, 평온함, 겸손, 친절, 자비, 공감, 너그러움, 진실, 연민, 믿음 등을 갖고 있다. 그러자 손자가 어떤 늑대가 이기는지 물었다. 그 인디언은 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마음에 먹이를 주는 연습을 하라. 그 마음이 날로 자라 행복감을 키워줄 것이다.

 

셋째, ‘그럴 수도’를 믿으라. 이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라는 뜻이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라. 아무리 나쁜 짓을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오늘이 있게 한 과거를 돌아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세상에 아픈 사람은 있어도 나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 그의 잘못된 행동은 살아온 환경이 초래한 것이다. 잘못은 바로잡고 죗값은 치르게 하되 그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그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먼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용서가 가능하다. 용서를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용서하는 사람이다. 용서는 내 마음을 평화라는 고향 마을로 데려다줄 수 있는 급행 티켓이기 때문이다.

 

넷째, 솔로몬의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라. 아무리 어려운 때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끝은 있게 마련이다. 지금 겪는 어려움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거름임을 믿어라.

새해에는 밥 먹듯이 마음먹기 연습을 하시길 빈다. 그리하여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권복기 한겨레 기자

『참여사회』 편집위원. ‘심플 & 소울’로 살려다가 느닷없이 디지털 분야에서 일하게 돼 여전히 ‘멘붕’을 겪고 있지만 하늘의 뜻이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음. 청년과 지역공동체를 화두로 남은 생을 살며 맘씨 좋은 할아버지로 늙는 게 꿈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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