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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1월
  • 2014.11.03
  • 411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얘기가 있지만, 정말로 이 나라에 살다보면 알고도 당하고 모르고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권력에 속고 돈에 당하고…….

 

이번 호 <특집>은 시쳇말 ‘호구’입니다. 요즘은 호구고객이라는 뜻으로 ‘호갱’이라는 말도 쓴다는군요. 단통법이다 단말기보조금이다 하는 기사를 보다보면 여지없이 호구가 되어버린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조삼모사식 경기부양책도, 털려버린 카카오톡도 우리를 한없이 열 받고 힘 빠지게 합니다. 국민을 호구로 여기는 나라에서, 고객을 호갱으로 여기는 시장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버둥거리는 것은 힘겨운 일이지요. 

 

어느 것 하나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는 “이러다 나만 호구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늘 따라다니게 마련이니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나라에서 국민의 상당수가 번번이 호구가 되곤 한다는 것은 역설입니다. 다른 나라를 돌아봐도 우리 국민들처럼 영악한 사람들도 없는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독일의 영화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영화제목입니다만, 호구가 되지 않으려는 조바심, 군대 용어로 ‘고문관’이 될 수 없다는 강박관념은 도리어 사회적 연대를 어렵게 하고 공동체 전체를 동요하게 합니다. 룰을 지키면 호구가 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수록 룰이 무너지고, 변칙과 투기의 게임에서 기회를 잡는 것은 늘 권력과 돈을 지닌 소수이기 십상입니다. 

 

나는 호구가 되지 않겠다는 게임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덫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달의 <통인>은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자신의 원칙에 어긋나는 외압을 폭로해 공익제보자가 되었다가, 지난 총선에서 논란 속에 정치권에 입문한 권은희 의원입니다. 이달엔 참여사회 날개 코너에 매달 A4용지와 함께 등장하는 낯익은 이름, 김동한 회원을 만났습니다.  

 

통인동에서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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