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7년 09월 2007-09-01   763

포토 에세이

‘화려한 휴가’ 잘 다녀오셨습니까?

망월동 5·18 묘지 구묘역에는 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더러는 눈물을 쏟고 누군가는 무덤 앞 유리상자에 들어있는 공책에 다짐과 맹세와 하소연을 적기도 한다. 그나마 찾는 사람이 없는 무명열사들의 묫등에는 바랭이 개망초 쑥부쟁이 같은 들풀들이 지천으로 우거져있다. 1997년 5·18민주항쟁국립묘지 신묘역이 조성되면서 5·18 희생자들은 모두 그리로 이장해 갔고 묘가 있던 자리에는 가묘를 남겨두었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희생자들 가운데 처음에는 11명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아 묘 앞에 ‘무명열사’ 비석을 세워야했다. 현재는 다섯 사람만이 이름을 잃어버린 채 남아있다.

김성희「참여사회」 편집위원, 모심과 살림 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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