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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11월
  • 2002.10.30
  • 652

마이클 재놀리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을

찬성하는가.


'반대한다. 전쟁은 터무니없는 미친 짓이다. 며칠 전 신문을 보니 미중앙정보국(CIA)도 부시가 틀렸다고 했다. 이번 전쟁은 미국이 아니라 부시와 부시 정부 아래 몇몇 사람의 짓이다. 모두 부시가 틀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부시는 미국의 부자가 원하는 행동만 한다.'

한국정부와 시민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알지만 그 문제 때문에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아직 김대중 대통령이 전쟁을 지원한다는 말을 안 했다. 이 때가 좋은 기회다. 우선 한국인은 자기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악역을 맡아야 한다. 한국이 먼저 미국 정부를 반대해라. 에너지 문제는 전쟁이 터지지 않아도 어차피 생길 문제다.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확실히 행동해라. 김대중 대통령이 감금당했을 때 미국의 어떤 기업은 한국 물건의 수입을 거부했다. 물건이 배에 실려 미국에 도착했는데도 거부했다. 한국이 거꾸로 미국에 그런 전략을 써라. 전쟁을 원하는 부시를 근거로 미국 물건을 수입하지 말아라.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미국과 비교할 때 한국사회가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노동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가 부흥할 때 노동운동이 발전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미국엔 노동운동이 많이 약해졌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 과정이 비슷하다. 그걸 강화시켜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한국 대통령은 누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

'진보정당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당들이 한 문제에만 신경을 쓰는 단점이 있다. 진보정당들은 보다 폭넓은 고민을 하며 당을 이끌어야 한다. 그게 미국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미국에 대해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밖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사회가 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나는 한국에 5년 동안 있으면서 한국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 포기할 생각이다. 한국친구들이 많은데 그들은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지 않는다. 현대사에 대한 지식도 없다. 친구들을 만나도 한국을 알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신문만 믿고 한국사회를 공부할 순 없다. 신문은 거짓말을 한다. 그것은 미국도 같다. 미국신문도 거짓말을 한다. 차이점은 미국은 그것이 거짓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판단을 못하겠다.'

관련기사 : 주한미국인 3인 연쇄 인터뷰

한국, 부시에 브레이크 걸어야 /제이슨 로즈

부시가 반미의 근거를 제공했다 / 대니얼 하크

인터뷰에 응한 세 명의 미국인은 모두 부시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9·11 테러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나면서 미국인들은 보다 차분하게 전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 대표는 '미국에서 반전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하지 말라(Not in Our Name)" 그룹은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의 일부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반대하는 "평화로운 내일(Peaceful Tomorrows)" 캠페인을 벌인 것이 세력화된 것'이라며 미국인이 주축이 된 반전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보다 강하게 부시정부를 비판하고 평화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반전평화 운동에 대해 한국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은 부시의 전쟁전략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국국민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고 무관심을 조장하는 언론과 정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그들은 제대로 된 반미감정을 요구했다. 인종이나 국적을 떠나 미국의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 분노하고 개선하자고 주장하고 있었다. 미국을 싫어하고 분노한다고 말하면서 미국문제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는 것은 아니냐는 따끔한 질책을 했다. 그들은 한국이 미국처럼 경제와 민주주의에서 급성장처럼, 몰락하는 과정까지 닮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황지희(참여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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