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0년 03월 2000-03-01   1117

녹색연합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을 위한 녹색순례

우리의 현장은 자연!

사무실을 산으로, 갯벌로 옮겨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종종 나오는 녹색연합의 활동은 주로 현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백두대간을 축으로 벌이고 있는 생태계 보존운동은 3년간에 걸친 백두대간 탐사부터 백두대간들에서 뻗어나온 낙동정맥 등, 정맥의 탐사로까지 이어져 학계에서도 진행하지 못한 각종 현장조사들을 이루어냈다.

겨울에야 가능한 야생동물조사와 겨울에 더 기승을 부리는 밀렵을 막기 위해 온 겨울을 산에서 헤맨 녹색연합 간사들의 얼굴은 흰 눈에 반사된 햇빛에 타 까무잡잡하다.

녹색연합 활동의 중심은 이렇게 현장을 중심에 둔 생태계보존운동이다. 생태계보존을 중심에 두고 육상생태, 해양 생태, 생태공동체 만들기, 핵발전소 반대 및 대안에너지 보급, 유전자 조작이나 환경호르몬 등으로 인해 교란당하고 있는 생태계의 질서를 되찾기 위한 생명안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녹색순례로 되찾는 이름, 환경운동가

자연에 푹 파묻혀야만 가능한 녹색연합의 환경운동은 해마다 진행하는 녹색순례로 그 특성을 알 수 있다. 녹색순례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즈음하여 현안이 되고 있는 환경분쟁 지역을 10여일 동안 걸으며 문제를 여론화해내고 한편으론 녹색연합 활동가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하고 운동가적 자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행사이다. 줄곧 걷고, 한뎃잠을 자며, 또 매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집회와 토론회를 진행하는 이 행사를 통해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환경운동가라는 스스로의 이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물론 이 행사에는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중인 전라북도 부안 일대로 순례를 떠날 예정이다.

IGL이 뭐야?

2000년 녹색연합의 주력 분야 중 하나인 시민들의 참여 강화, 이를 위해 각종 소모임 만들기가 요즘 활발한다. 첫 테이프를 끊은 청소년 소모임 IGL, 기성 세대의 어법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이 말은 I는 나, G는 지구, L은 사랑을 의미하는 요즘 유행하는 퓨전스타일의 새로운 조어법으로 탄생한 청소년 소모임의 이름이다. 청소년, 그들만의 언어로 환경문제를 얘기하고 실천할 IGL부터, 영상팀, 산악사랑팀, 생태마을 공부모임, 텃밭 공동체 등. 녹색연합 안에는 다양한 회원들의 소모임이 있으며 이 모임들은 모두 회원들의 자발적인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번 발을 딛으면

녹색연합의 상근 활동가들보다 더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자원활동가의 애정어린 불평 한 마디! “처음에 발을 담그지 말 걸” 한번 발 담으면 헤어나오기 힘든 녹색연합, 이유는 우리 모두는 자연의 일부이고 그 자연의 파괴를 확인한 뒤의 그 불편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선 작은 활동이라도 해야 하는 저마다의 감수성 때문이 아닐까. 자신에게 그런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더 급하다. 꼭 녹색연합에 들르시길.

녹색연합 02-747-8500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98-78 가든타워 1004호

홈페이지 http://www.greenkorea.org

녹색연합 후원 ARS 02-700-1005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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