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0년 02월 2000-02-01   1026

총선시민연대 낙천자 리스트 전격 공개

지난 반세기동안 숨죽여왔던 유권자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전국 4백6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가 도화선이 됐다. 1인 보스 정치를 유지하는 버팀목 중 하나였던 ‘공천권’을 시민들이 되찾자고 나선 것이다.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반대인사 명단을 발표한 지난 24일은 그 서막일 뿐이다. 이날 공개된 ‘퇴출 정치인 리스트’를 전격 공개한다.(편집자주)

총선시민연대가 지난 24일 67명의 ‘공천반대인사 명단’을 발표함으로써 부패정치는 유권자의 심판대에 올려졌다. 각 정당들도 공천과정에서 이를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1인 보스에 치중돼온 막강한 공천권이 시민들에게 이양된 것이다. 이는 또 정치권의 물갈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민단체들이 작성한 공천반대인사 명단의 가장 큰 특징은 여야 보스 및 실세, 중진들이 망라돼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자민련의 명예총재로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종필 총재를 포함해 한나라당 김수한 (6선), 김윤환(5선), 김명윤 의원(3선), 새천년민주당 김상현 의원(5선), 서석재(5선), 권노갑(3선), 박상천(3선) 자민련 박준규(9선), 박철언(3선) 의원 등 사실상 각 정당의 실세들이 거의 망라돼있다.

정당별로 봤을 때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는 한나라당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16명, 자민련 16명, 무소속 5명 순이다. 또 초선의원은 20명, 재선은 14명, 3선 16명, 4선 4명, 5선 8명, 6선 이상 5명이다.

이날 박원순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유권자 100인 위원회라는 배심원단을 기초로 아무런 성역없이 명단을 선정했다”며 “2000년을 새로운 정치로 맞기 위한 참여민주주의의 시작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참여사회 기자)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