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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02월
  • 2000.02.01
  • 590
작년 말까지 몇 가지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서 확실히 우리 사회가 외환위기로부터 벗어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우리는 위기의 긴 터널을 벗어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선 환경분야만 보더라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28년 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그린벨트가 사실상의 해제수준으로 구역조정이 되었고, 각종 토지제도상에 있어서 사유제에 기초한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토지공개념은 사라지고 말았다. 연이은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 행위는 이전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자연환경의 위기는 한층 증가된 셈이다. 또한 정부 주도로 진행된 규제완화 과정에서도 환경규제의 급속한 후퇴는 80년대 말부터 90년대를 경과하면서 소중하게 쌓아온 환경가치의 제도화 성과가 하루아침에 공염불이 된 듯한 허망함을 느끼게 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대신 자연환경 위기는 가속되었다는 것이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National Trust, 자연신탁 국민운동)은 바로 이러한 우리 자연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적 소유제 아래서 자연보전의 관건은 해당 토지 및 환경자산의 사적소유나 사적이익을 우선하는 사용을 공적 소유나 공공적 사용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조건의 확보에 달려 있다는 인식하에서 신탁운동은 환경보전운동의 실천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던 것이다.

무릇 모든 시민운동은 “다수의 시민들과 올바른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환경운동 역시 환경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실천운동이다. 다수의 시민들이 환경가치를 공유하고, 나아가 직접 참여를 통해 현실 속에서 자연자원을 대상으로 한 개발의 논리나 힘에 대응해나가는 적극적인 시민환경운동이 필요한 시기다.

내셔널 트러스트(NT) 운동이란?

내셔널 트러스트(NT)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를 통해 훼손되거나 사라지기 쉬운 자연 및 문화유산 지역의 땅(혹은 시설)을 매입·증여·임차하여 이를 영구보전하는 환경 문화운동을 말한다. 이를 위해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뜻있는 시민들로 하여금 땅을 트러스트에 기부 및 증여하도록 하거나 보존가치가 있는 땅과 시설을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직접 매입하는 것을 운동의 핵심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NT운동이 영국에서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백년 전이다. 당시는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대였던 만큼 그에 따른 정주환경 파괴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형태의 시민 자의식적인 실천운동(전원도시운동, 농촌경관 보존운동 등)이 출현하였다. 그 중 하나가 NT운동이었다.

영국의 NT운동은 1895년에 빈민주거지 재개발운동을 펼쳤던 변호사 로버트 헌터(Robert Hunter)와 성공회 신부 하드위크 론슬리(Hardwicke Rawnsely)에 의해 시작되었다.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가 초래한 문제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은 위협받는 전원지역이나 건물의 매입운동을 전국적으로 캠페인하기 위한 안내자(Guardian)로 ‘트러스트’를 설립하였다. 1995년 1백주년을 맞이했던 영국의 NT운동은 현재 2백5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국민적 운동이면서, 현재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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