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5년 12월 2015-11-30   589

[통인뉴스] 우리 동네 캣맘·집사·반려인 다 모여라

우리 동네 캣맘·집사·반려인
다 모여라!

복실이와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11월 회원월례모임

 

글. 김주호 시민참여팀 간사

지난 11월 17일 저녁, 올해 마지막 회원월례모임이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렸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열린 11월 모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참여연대 회원들뿐만 아니라 동물에 관심 많은 일반 시민들도 함께 했다. 어느덧 우리나라도 반려인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았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나 사회적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에는 길고양이를 둘러싼 이웃간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이들을 향한 혐오범죄도 잇따르면서 참가자들이 저마다 느끼는 고민의 무게도 컸다.

 

참여사회 2015년 12월호

이날은 한 회원님의 반려고양이 ‘복실이’가 특별히 모임에 함께 하며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이태호 처장의 활동보고가 끝나고 나서는 모임을 찾은 회원들이 ‘우리 집 반려동물, 우리 동네 길고양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어날 때부터 개 10마리와 함께 살았다는 분, 아내의 생일을 계기로 시작된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분, 회비만 내다가 ‘반려동물’ 주제를 보고 처음으로 참여연대를 찾았다는 분,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아내를 쥐잡이로 설득해 지금은 한 가족이 되었다는 분, 고양이와 함께 집회현장에 다니는 게 일상이 되었다는 분,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니가 강아지를 사놓고 결혼을 하는 바람에 키우게 되어 어느 덧 반려동물 세 마리와 함께 산다는 분, 15년의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는 세상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 등 참으로 다양한 사연과 인연이 함께 했다.

전국 최초로 동물병원 협동조합을 세운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우리동생)’의 정경섭 사람대표에게서 <동물과 사람의 따뜻한 동행을 꿈꾸는 ‘우리동생’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동생’이 생겨나게 된 계기와 그 과정, ‘우리동생’의 의사결정과 운영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조합원을 위한 병원을 넘어 사회적 활동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 반려동물을 통한 사람 관계망의 복원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며 웃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동물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돌봄의 관계망으로 짜여있는 인간사회와 그것을 ‘비용’으로 분리시키는 자본주의 사회, 호르몬 주사를 통한 공장형 출산이 결국 건강하지 않은 반려동물을 양산하고 이것이 과다한 병원치료로 이어지게 되는 돈벌이의 메커니즘.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동물과 소통하는 교육을 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인권 인식이 낮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였다.

올해도 회원월례모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로 많은 회원들과 함께 했다. 12월 16일 저녁에는 회원송년회가 열린다. 말 많고 탈 많았던 2015년, 더 많은 회원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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