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좀 늦었지만 지난 5월에 발생한 강남역 사건을 이번 호 <특집>으로 내보냅니다. 사건이후 젊은 여성들이 보인 집단분노는 충분히 예상치 못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이 사건을 굳이 정신병자에 의한 단순범죄로만 보려는 우리 사회 주류의 시각이었습니다. 강남역 사건은 여성혐오로 악화된 여성차별 문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감추고 싶지만, 그럴수록 드러내야 할 우리의 수치스런 모습입니다. <특집>은 강남역 현상의 복합적 성격을 여러 방면에서 분석합니다.
박상규 기자의 <통인> 인터뷰는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원작 만화 작가 해츨링(김양수)을 만났습니다. 만화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길러지는지 만화가 세계를 곁눈질하며 들여다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네요. 호모아줌마데스의 <만남>은 군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고재영 회원을 찾아갔습니다. 1996년에 참여연대에 가입한 고재영 회원은 27년간 줄곧 빵을 만들어 오셨답니다. 헌혈증을 받고, 제빵재료 생산자들과 물물교환을 하고, 지역 활동도 열심이신 고재영 님은 가능하다면 미래에 사회적 기업을 해봤으면 한답니다. 낙천적인 분 같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한번 귀 기울여 보시지요.
이번 호부터 신설된 <환경 칼럼>은 환경저술가 장성익 님이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그의 첫 칼럼 ‘전문가란 무엇인가’는 나무 하나하나만 볼 뿐 숲 전체는 보지 못하는 전문가의 한계 또는 인간지식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겸손의 지혜로 환경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통인뉴스>는 최재혁 팀장이 ‘구의역 사건’을 다룹니다. 한 젊은 생명을 앗아간 이 사건은 아무런 보호책 없이 노동자를 제도적 무방비 상태에 그대로 놓아두고 있는 외주화된 노동시장이 초래한 비극입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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