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7년 06월 2017-05-30   1013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새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지난 늦가을 촛불집회 이래 정국이 획획 바뀌더니 순식간에 대선이 치러지고 문재인 정부가 쑤욱 등장했습니다. 다들 촛불민심을 잘 떠받들 거라고 예상하던데, 민심의 바다를 평화롭게 순항하는 민주주의 정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호 <특집> ‘틀리거나, 다르거나’는 성소수자 이슈를 다룹니다. 저처럼 나이든 세대에게 이 이슈는 낯섭니다. 학습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이 이슈는 아직 낯섭니다. 그러나 사람은 본래 평등하고 또 평등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준칙에 비춰볼 때 모든 소수자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고, 차별과 억압은 더더구나 금지되어야 할 겁니다. 성소수자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 특집에서는 이 이슈에 대한 초보적 학습 차원에서 성적 지향 이해하기,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동성혼과 결혼제도, 동성커플인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생생 경험담 등을 실었습니다. 

 

박상규 기자의 <통인>은 최근 『서민적 정치』를 펴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만났습니다. 눈 밝은 독자께서는 이번 달 <통인>의 제목 ‘외모 패권주의, 진짜 서민의 얼굴’에 담긴 이중적 패러디를 잡아내실 겁니다. 책에서 그는 시민이 계속 정치에 관심을 갖고 권력을 지켜봐야 한다고, 소수자를 생각하고 함께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생충학 박사인 서민 교수에 의하면 기생충은 파벌도 없고 싸우지도 않고, 차별도 없답니다. 그래서 ‘기생충의 넓은 마음을 우리 인간이 좀 배우면 좋겠’답니다. 

 

호모아줌마데스의 <만남>은 석락희 회원을 만났습니다. 그는 참여연대 회원 중에서 꽤 유명한(?) 분입니다. 운영위원도 했고, 등산모임 ‘산사랑’에서 18년째 활동하고 있는 고참 멤버이며, 서울시정 자원봉사에도 열심입니다. 그러나 석락희 회원의 화려한 이력에서 으뜸가는 자랑거리는 마라톤대회 90회 완주라는 대기록입니다. 강철체력도 부럽지만 좌면우고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강철의지가 더 부럽습니다.

 

이태호 정책위원장의 ‘국가라는 우상 : 나리타와 헤노코로부터의 소식’은 일본의 나리타공항 반대 투쟁과 오키나와 헤노코 미군 비행장 건설 반대 운동이 갖는 시민운동 차원의 의미를 우리나라의 강정과 성주를 오버랩 시키면서 묻고 있습니다. 민주적·절차적 정당성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는 국가라는 이름의 폭력이 무엇인가를. 

찔레꽃이 피고, 덩굴장미가 환하고, 개양귀비꽃이 눈부신 유월입니다. 힘들고 괴로운 시절이 태반일지라도 가끔씩은 즐기십시오. 초여름 좋은 계절입니다.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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