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02월 2004-02-01   755

[회원마당] 작은모임 큰얘기

우리땅

개구리와 곰이 겨울잠을 자고, 나무들도 이파리를 떨구고 침묵의 계절을 보내고 있듯이 우리땅 답사도 겨울 동안 휴면기에 들어갔습니다. 회원들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2004년부터는 정기모임 대신에 부정기적인 번개모임과 공부모임을 통하여 모임을 유지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구려 역사의 귀속문제’, 오랫동안 한일 양국 사이에 역사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 국회와 정부가 고의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과 ‘민간인학살 문제’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함께 공부해 볼 요량입니다.

정기답사는 2월부터 1~2개월에 한 번씩 떠날 예정입니다. 우리땅 단독으로 떠나는 소규모 답사, 우리땅 활동을 했던 옛 회원들과 함께하는 번개답사, 참여연대의 다른 회원모임과 공동으로 떠나는 답사, 다른 답사단체와 함께 떠나는 버스 답사 등 다양한 방식의 답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2004년의 답사후보지는 고창 선운사, 공주의 백제문화유산, 경주 남산, 남해 금산의 보리암, 영주 부석사, 지리산, 한강의 문학과 역사 등입니다. 그리고, 4월이나 5월 중으로 회원모임! ‘산사랑’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선암사-조계산 등반-송광사-화순 운주사를 다녀오는 ‘회원한마당’ 행사를 공동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에 우리땅 홈페이지(http://ourland.or.kr)와 참여연대 홈페이지의 회원게시판을 통해서 널리 알리겠습니다.

정리쪾박상표 dandeli@shibiro.com

참좋다

설마설마 했는데 드디어 2004년 갑신년이 밝아오고야 말았습니다! 甲과 申이 만나는 해는 큼지막한 사건들이 많이 터져 떠들썩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2004년 갑신년은 좋은 일들이 마구마구 터져서 온 나라가 기쁜 웃음소리로 떠들썩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참좋다’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참좋다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 김은파 회원이 회장으로 등극하면서 새로운 ‘내각’이 꾸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참좋다의 노래를 책임져 주실 ‘노래어울림짱’에는 참좋다 최고 감성 홍의표 회원이, 각종 행사와 엠티(MT)를 책임지고 회원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를 장려 도모하는데 힘써주실 ‘마음어울림짱’에는 20대의 기둥 전미연 회원이 임명되셨습니다. 그리고 참좋다의 돈줄을 쥐락펴락 하는 최고의 요직 총무로는 전년에 이어 허성희 회원께서 계속 수고해 주시기로 하셨답니다.

자~ 이로써 참좋다 새 내각이 그 닻을 올렸으니 이제 순풍만 불어주면 2004 참좋다호의 멋진 항해가 시작될 것입니다. 참좋다호를 위한 순풍은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라는 것 다 아시죠? 참좋다의 힘찬 2004년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아참! 2월에는 2004 파이팅 엠티를 간답니다. 다음달엔 즐거운 엠티 소식과 함께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정리쪾서은주 hahaseo@hotmail.com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안녕하세요. 작은권리 회장 이중권 입니다.

작은권리에서는 2023년 12월 29일 2003년을 정리하고 신년 새해를 새롭게 하기 위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활동이 부진하여 모임도 적었고 내용이 있는 만남도 부족했던 2003년 한해를 정리하며 반성하는 자리였습니다. 새로운 신년에는 총선도 있고 해서 그에 부응하는 적절한 활동과 예전의 활동성을 살려보자고 새로운 다짐과 결의를 했습니다. 그동안 작은 모임 큰 얘기 원고 청탁에 제대로 글을 올리지 못해 늘상 아쉬웠는데 2004년부터는 다른 모습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새해 건강하세요.

정리쪾이중권 joonglee@dongguk.edu

뫼오름

2004년 1월의 첫번째 산행은 북한산. 파란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맑은 날이었다. 산 아래와는 사뭇 다르게 쌓였던 눈이 녹아서 곳곳이 빙판길이었다. 진달래능선을 타고 람보팔뚝님. 토토로님. 류혜진님.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오붓한 출발한 산행길. 람보님은 여전히 모자를 꾹 눌러쓴 모습을 고수하셨고, 토토로님은 어김없이 지각으로 일행을 기다리게 했다. 멀리 수원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일찍 도착한 류혜진 회원님. 처음 뫼오름에 오신 회원이다. 톡톡 튀는 말투며 귀여운 외모는 이내 뫼오름의 활력소가 되기 충분했다. 이런 어여쁜 회원을 모실 수 있어 뫼오름은 무한한 영광입니다.

능선을 따라 유유자적하며 느릿느릿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대동문. 그곳에선 기이한 쇼가 벌어진다. 웬 할아버님 한 분이 훌라후프를 돌리고 계셨다.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그것도 2개씩이나 돌린다. 목에 하나, 배에 하나, 허연 수염을 휘날리며 우연하게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이 부조화의 미학이랄까,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대동문에 모인 수많은 시선이 그분께로 집중된다. 부러움 반 호기심 반 밋밋한 산행이 흥미로워진다.

동장대를 지나 위문에 이르는 코스는 빙판길이다. 여기저기서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난리가 아니다. 아이젠을 하기에는 바위가 너무 많아 불편했다. 북한산 주차장 쪽을 바라보는 광경은 참으로 압권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코스다. 뻥 뚫린 전망은 여름엔 여름대로 가을엔 가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각각의 맛이 독특하다. 이국적 풍경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코스가 아닌가 싶다. 아찔한 바위 끝에서 여름 낮잠을 자던 그때가 아련하게 떠오른다. 어느덧 위문에 도착하니 백운대 올라가는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일행은 발걸음을 백운산장으로 돌렸다. 따끈한 국시 한 사발을 들이킨다. 세속의 때가 시원하게 내려간다. 그래 바로 이 맛이다. 어쩌면 내가 산에 가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막걸리 잔으로 건배하며 올 한 해도 안전한 산행을 빌어본다.

뫼오름에 오세요. 세상 시름이 모두 없어진답니다.

정리쪾이양행 youhanni@hanmail.net

시민로비단

로비단 장년부는 지난 2003년 12월 23일 오후 6시 청량리 미주상가 중국성의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맛있고 푸짐한 음식, 약주와 함께 송년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설병진 단장님의 2003년의 로비단 활동 결과와 새해 계획 발표가 있었다. 특히 새해 계획으로 ▶분식회계법 개정안 추진 ▶교육 문제 추진 ▶정치개혁 추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많은 회원들이 반성과 각오로 열심히 활동하자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으나 결론은 우리 회원 모임의 제안사항 등이 참여연대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는 섭섭함과 실망감이었다. 유명무실한 들러리 역할에 대한 환멸감도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송년회의 모든 비용은 권경채 회원께서 지불하셔서 송년회를 더욱 빛내주셨다.

2004년 1월2일에는 강남구 세곡동에 있는 다니엘 정박아 복지원 선광회 후원행사에 설병진 단장님을 비롯한 로비단 단원들이 동참, 뜻 깊은 봉사의 시간을 보냈다.

1월 6일 느티나무 카페에서 신년 하례식 겸 정기 모임이 있었다. 로비단 회원의 재정비와 3조 편성의 연락망도 새로 조직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간사로부터 총선대응에 대한 설명과 향후 로비단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비단에서는 정치개혁, 분식회계법 개정, 교육개혁 문제의 1인 시위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이미 조직, 운영하고 있는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키로 하였다. 단 구체적인 준비는 언론 기관의 관심과 장소와 시기 등을 고려해서 정하기로 했다.

이후 단장님의 운영위 회의 결과보고가 이어지고, 박철순 고문의 지난 행사 결과보고 및 회원간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모든 회원이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 등 정치인의 부패와 관련된 문제를 정치인에게만 맡겨서는 안 되며 전문가로 구성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패비리정치인 7명의 국회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은 방탄 국회로 국민을 우롱하는 한심스런 처사라고들 분노를 금치 못했다 .

국회의원에 부여된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 지방 분권화 시대인데 오히려 의원수를 늘리려하는 문제, 국회의원 한사람에 소요되는 막대한 국고 손실을 국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될 형편이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는 현 정치에 대한 개탄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정치개혁문제, 교육개혁문제 및 분식회계법 개정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정치인이 부족하고 부패한 정치인 일색이라고 개탄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채 진지한 토론이 이어진 자리였다.

정리쪾박철순 cspark6147@hanmail.net (011-323-6147)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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