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선생 생전에
당신 죽거든 그 이름 내세워 아무것도 세우지 말라고 하셨다지만
그 말씀 어기고 세운 표지석에
모내기하던 아낙네 기대 앉아 다리쉼을 하고 있다.
‘밥 한 그릇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면 세상 이치를 모두 깨달은 것(食一碗萬事知)’⑴ 이라거나
‘밥 한 그릇에 하늘과 땅과 사람이 다 들어있다(一碗之食含天地人)’⑵ 는 말씀을
도시에 사는 우리야 머리로만 이해하지만
본능처럼 때 맞춰 써레질 하고 모 심는 저들은 온 몸으로 알고 있다
(1) 해월 최시형 선생의 법설
(2) 무위당 장일순이 남긴 글씨에 담긴 말
첨부파일: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