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12월 2004-12-01   1127

신나는 문화세상으로 함께하는 질주, ‘달리는 놀이터’

몸짓과 소리로 이주노동자 자신의 한국 생활과 현실을 표현한 ‘이주노동자 연극워크숍’, 손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며 표현과 소통의 장을 확대한 장애인 미술워크숍, 영화관 없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제작한 5분짜리 영상물 하나가 계기가 되어 또래의 감성과 문화를 영상으로 만난 작은 청소년 영화제, 놀이식 퍼포먼스 체험을 통해 나와 주변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

문화 소비자의 정체성을 넘어 시민의 문화향유 확장과 문화권리를 위해 직접 참여와 기획, 표현과 행동의 과정으로 확대되어 온 그간의 문화연대의 공공문화활동이 ‘달리는 놀이터’라는 이름하에 신나는 문화세상으로의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달리는 놀이터’는 문화를 공공영역으로, 삶의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공공 프로젝트로, 그동안 문화연대가 실천해 왔던 소외지역 문화활동과 문화행동을 재구성.확대하는 행동하는 공공문화활동이다.

움직이는 문화공간 ‘달리는 문화 놀이터’

문화연대는 ‘달리는 놀이터’를 통해 공공적.대안적.대항적 문화활동을 다양한 지역과 세대, 계층과 함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험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달리는 놀이터’는 문화소외지역을 위한 ‘나눔의 영화관’, 지역과 활동가들과의 연대를 통한 대안적 시민문화기획, 문화교육 실험, 사회 운동의제의 즐거운 문화행동 등을 주요 활동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다양한 실험과 평가 및 보완과정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획과 행동은 움직이는 문화공간이 될 ‘달리는 문화놀이터’라는 차량이 주요 매개체가 되어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 문화콘텐츠를 연결하며 새로운 문화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달리는 놀이터’ 첫걸음은 안양에 위치한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에서 시작되었다. ‘소녀_가을 달빛아래 꿈을 춤추다’라는 테마로 진행된 ‘나눔의 영화관’은 밴드공연과 꿈을 테마로 한 단편영화 ‘엔조이 유어 써머’, 최근 개봉작 ‘슈퍼스타 감사용’이 상영되었으며, 지난 주말에는 한국 근대화의 밑바탕이었고, 폐광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 현재 노인과 어린이 등이 마을의 주 구성원인 강원도 사북과 철암에서 ‘늘, 봄날의 기운으로 _ 신나게 차차차!’라는 테마로 여러 가지 문화프로그램들을 지역주민과 함께 했다. 문화시설이 편중된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는 영화지만, 지어진 문화시설도 방치된 이 지역에서 임시로 만들어진 영화관은 주민들에게 즐거운 활력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와의 문화적 네트워크의 계기도 만들었다. 이어 공주 장애우 시설에서의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달리는 놀이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화 소외지역에서 열리는 ‘나눔의 영화관’

소외지역 문화활동 일환으로 기획되는 ‘나눔의 영화관’은 영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움직이는 영화관이다. 영화감상의 기운이 그들의 생활속에 조금의 즐거움과 활력,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영화 상영외에도 영상물 제작체험 등,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후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나눔의 영화관’은 외부 신청 접수를 통해 영화 상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더불어 특정 계층과 세대를 대상으로 테마를 가지고 영화 이상의 ‘나눔의 영화관’을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활동의 준비과정쪾실행과정쪾평가내용, 세대와 계층의 문화활동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 등을 정리 및 개발해 ‘달리는 놀이터’ 홈페이지(www.dalter.net)를 통해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달리는 놀이터’는 문화연대 활동가와 기존에 문화연대 활동을 지원해 온 자원활동가, 엔지오 활동가들로 구성된 기획단의 운영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전체 프로젝트 방향에 대한 논의와 워크숍이 진행중이고, 이러한 논의와 워크숍은 함께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 지역단체로까지 확대하며, 함께 하는 공공 프로젝트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갈 예정이다. 또한 조만간 ‘달리는 놀이터’와 문화공연을 함께할 문화예술인들의 네트워크 풀을 구성해 자율적 참여의 폭을 확장할 예정이다.

대상화된 문화와 예술이 아닌 생활문화 속의 문화와 예술을 위해 지역과 주민들과 함께 할 ‘달리는 놀이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화와 예술로 사회와 자기 변혁을 꿈꾸고 실천하는 사람들간의 네트워크와 행동하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 문화적 힘을 통해 문화의 공공성과 다양성, 문화권리가 확대되며 새로운 문화실천의 흐름과 행동을 만들어 나가기를, 함께 하는 활동가로서 기대해 본다.

송수연 문화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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