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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년 07월
  • 2005.06.20
  • 860
  • 첨부 1

[맹행일 참여연대 자원활동가] 자원활동의 기쁨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후 “여러분의 참여가 사회를 바꿉니다” 라는 구호에 끌려 참여연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자원활동을 한지 4년 반, 요즘은 활동범위를 넓히다 보니 활동시간이 주 2~3일로 늘어났다. 자원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법정최저임금 밖에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상근간사들이 어찌 저렇게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득했다. 요즘은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망을 가진 많은 사람들-상근활동가, 자원활동가, 회원, 일반 시민까지-이 모여 있는 곳이 참여연대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시민단체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후배의 임종이었다. 울산 모 석유화학공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생산부장으로 일하던 한 후배가 병에 걸렸다. 후배는 임종하기 전, 병문안을 간 나의 손을 붙잡고 “내가 만약 건강을 되찾는다면 정말로 나 자신 말고 세상을 위하여 일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다. 아니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식들을 두고 먼저 가니, 그게 서러울 텐데 무슨 뚱딴지 같이…. 하지만 이제는 그 후배의 말뜻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이 몸담고 있는 사회에 약자들을 배려하는 정의가 살아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사회는 6.10항쟁 이후 정치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루었으나, 사회적 경제적 민주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참여연대는 정부는 물론 시장의 권력까지 감시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요즘 제도권 언론은 광고 수주 때문에, 연구소나 학자들은 연구비 지원 때문에 재계의 눈치를 보는 경향인데, 참여연대는 어떠한 영역이든 성역으로 두지 않는다. 이것이 나를 이 단체에서 봉사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는 “21세기에는 자원봉사활동이 가장 중요한 인류의 미래 활동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이 사회전반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유럽의 경우 국가의 제 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민간의 자원봉사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읊은 미국의 시인 에머슨의 시구를 되뇌며 오늘도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 이 글은 <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맹행일 (회원모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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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회장님 여전히 열심이시군요
    저도 멀리서 나만 마음만 입니다.
    지방에서 사는 것인 원수요,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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