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진의 삶 사람 바라보기
먼발치에서 거친 지하철 굉음이 들려옵니다.
어린 동생의 손을 잡은 형은 행여 놓칠세라 제 손목에 잔뜩 힘을 줍니다.
호기심 가득한 동생은 저게 대체 무얼까 궁금한 표정이 가득하고,
어느새 세상 험한 것들에 눈을 뜬 형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문득,
내게도 그런 형이 있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상상을 살짝 품었습니다.
온통 내어 맡기고 살핌이나 받아 안으며 투정도 부려보는,
그런 상상입니다.
임종진 사진 NGO 달팽이사진골방 주인장
<한겨레> 등에서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일했으며 퇴직 후 캄보디아에서 몇 년간 자원활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작품으로서가 아닌 타인의 삶이 지닌 존엄적 가치를 찾는 일에 사진의 쓰임을 이루고 있으며 같은 의미의 사진 강좌를 여러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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