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05월 2004-05-01   1079

[회원마당] 작은 모임 큰얘기

산사랑

‘화창한 봄날 도봉산 한 켠에선 흥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산사랑 시산제가 열렸다. 함박웃음꽃 속에 자발적으로 저마다 시산제에 한 몫을 거들며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이다. 회원들이 시간에 맞춰 참석하고 준비물이 속속들이 도착하니 모두들 봄기운을 맞으며 마음이 들뜬 분위기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산제 장소로 출발, 지체없이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준비해 온 시산제 준비물로 진설하고 커다란 참여연대 산사랑 가족 시산제 플래카드를 내 걸으니 훌륭한 시산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제물은 준비위원들이 빠짐없이 일목요연하게 준비하고 어르신들은 축문과 제문을 준비하여 산신령님에게 산사랑 가족들의 편안함과 무상무탈한 산행을 기원한 후 준비된 음식을 나누니, 가족들에게는 봄나들이 소풍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그동안 막혔던 말문을 열고 담소를 나누며 정겨움에 젖으니 회원들의 기분은 최고다.

날씨보다 더 화창하고 기분 좋은 날이다. 우리 모든 가족들에게 오늘같이 좋은 날이 계속되기를 산신령님께 다시 한번 기원한다.

늘 우리모임은 회원들이 각자 맡은 일을 스스럼없이 하는 주인의식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참여할까하는 마음이 속속들이 배여 있어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다.

시산제 후 산행은 조금은 힘겨웠지만 그래도 신나는 산행길이었다. 특별한 간식을 준비해 온 정찬휘 회원의 주도면밀한 준비는 회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보문 능선길을 내려오니 산 밑 끝자락에는 진달래가 옹기종기 꽃망울을 터트려 봄의 전령사로서 봄이 우리곁에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산행 후 뒤풀이는 회원간에 정을 쌓는 기회로 한 가족같이 산사랑의 따듯한 마음이 전해져 온다. “산사랑 가족 여러분 감사하고, 수고 많았습니다.”

홍승미 회원의 3월28일 도봉산 시산제 후기 중에서

▶5월 산행 계획

쪾5월 2일, 9일, 16일 정기산행 장소는 도봉산입니다. 도봉산 매표소 앞에서 오전 9시30분에 모입니다.(1호선, 7호선 도봉산역, 19번 버스 종점)

쪾5월22일(토)∼23일(일)산행은 시민참여팀.우리땅과 함께 합니다. 선암사, 조계산 등산, 송광사, 화순 운주사, 빛고을 5.18묘역을 답사할 예정입니다. 세부일정은 산사랑 게시판(http://www.ilovesan.org)을 참고하세요. 5월 30일 축령산산행의 세부일정은 다시 알리겠습니다. (문의: 임주일 회장 010-3909-9626)

정리쪾박상규 eddie@cpuwaram.co.kr

우리땅

답사모임 우리땅(http://ourland.or.kr)은 지난 3월 21일 무박 2일의 일정으로 경남 남해와 지리산-섬진강 일대를 답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곽철남, 고용녀, 정선과 딸 이보현, 서문식.구자경 부부와 아들 서은섭, 딸 서소영, 조은주, 류주연, 김성일, 김성민, 오순숙, 정호원, 최성필, 박정자, 한강지, 최진운, 이성규, 조미숙.박상표 부부 이렇게 21명의 회원들이 꽃멀미에 취해서 시름을 잊었던 봄날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해 금산의 보리암에서는 웅장한 일출을 보기도 했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살구꽃, 알록제비꽃, 산수유 등 봄꽃들을 실컷 구경했습니다. 광양의 섬진강 매화마을에서는 거의 떨어져가는 매화꽃의 마지막 몸부림을 보면서 매실장아찌, 매실고추장, 매실아이스크림 등을 맛보았습니다.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에서는 노르스름한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를 벗삼아 계곡에 발을 담그고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4월 답사는 총선이 끝나고 4월 18일 백제의 옛도읍지 공주를 다녀올 예정이고, 5월 답사는 산사랑.시민참여팀과 함께 조계산 등산, 선암사, 송광사, 화순 운주사, 광주 5.18묘지로 5월 22일∼23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5월 답사에 참여하고픈 회원들께서는 (02)723-4251(시민참여팀)이나 011-740-0760(이성규)로 연락주세요. 시민 누구에게나 우리땅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정리쪾박상표 dandeli@shinbiro.com

시민운동공부모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주제에 대한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시민운동 공부모임은 4월 16일 ‘에너지정책의 문제점과 친환경적 대안’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월 주제로 ‘에너지 문제’를 정한 것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과 ‘국내 부안 사태’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강의는 에너지대안센터의 대표로 활동 중인 이필렬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모임 인원은 공부모임 평균 인원인 20명의 절반인 10명 정도로 조촐했습니다. 아마도 역사적인 17대 총선 다음날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단촐한 인원으로 오히려 오손도손 진지한 분위기에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와 토론은 뒤풀이 자리까지 이어져 진지하고 즐거운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미국의 〈펜타곤 보고서〉에서부터 시작된 강연은 현재 인류의 지나친 에너지 사용이 ‘지구 온난화’를 불러 왔고, 2010년이라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기후 재앙’을 몰고 올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하루라도 속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대안에너지를 사용해야할 시점인 것입니다. ‘대안에너지’란 석유, 석탄 등의 화석 에너지가 아닌 태양, 바람, 물 등 재생 가능하고, 환경 오염이 적은 에너지를 뜻합니다. 우리나라는 대안에너지를 사용할 조건과 기술력은 이미 갖추었다고 합니다. 다만, 실천의 여부는 국가를 이루는 세 객체인 정부, 시민, 기업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반가운 소식은 올 7월 1일부터 태양광 발전 전기 1킬로와트에 대해 한전 전기 요금의 7배에 해당하는 716원의 지원금을 준다는 것으로 ‘대안에너지’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인 방법을 채택했다는 점입니다.

에너지는 지금 당장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현재 분쟁 혹은 전쟁 지역이 모두 석유 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점을 볼 때 ‘석유로부터의 해방’이 곧 ‘세계 평화의 필요조건’임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환경을 지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우리는 환경을 훼손하는 석유.석탄.나무의 사용에서 벗어날 책임이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http://cafe.daum.net/ pspdstudy2)을 통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매달 모임의 일정과 주제도 게시판에 올려놓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와 주세요.

정리쪾임은정 adachi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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