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8년 08월 2008-07-31   1178

특집_’촛불소녀’와 ‘배운녀자’


촛불 이전과 이후

지난 5월 2일, ‘촛불소녀’가 마중물이 되고 ‘배운녀자’가 동력을 이끌어 100만 촛불의 힘을 보여준 촛불집회가 오는 8월 15일 100회를 앞두고 있다 누가 켠 촛불이라 할 것 없이 매일 밝혀지는 촛불의 성과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촛불을 든 시민이 광장의 주인이 되어 함께 나누며 연대하여 사회의 정의를 찾아가는 저항과 축제의 경험은 지난 3개월여 동안 지켜온 촛불의 커다란 성과일 것이다. 첫 촛불을 켜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일과 변화가 이루어졌고, 한편으로는 촛불의 힘에 대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도 촛불은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촛불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통해 촛불 이후에 나아갈 방향과 주목할 사회 현상에 대해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촛불소녀’와 ‘배운녀자’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 kangsillee@hanmail.net

80여 일이 넘도록 촛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100만 개의 촛불을 만들었던 6월 10일을 기점으로 그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제 그 촛불은 우리의 가슴으로, 삶의 현장으로 옮아붙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 국민이 만들었던 이 촛불항쟁은 우리 사회의 변화에 큰 기폭제가 되었고 촛불 이전과 이후의 사회를 완전히 가르는 분기점을 형성하였다. 거리의 촛불이 사그라지고 미국산 쇠고기는 유통되고 기세등등한 정부가 촛불세력을 탄압한다 하더라도 그 무엇도 우리 사회를 촛불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촛불항쟁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의 경우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촛불항쟁은 어린 여학생들에 의해서 촉발되었고 많은 여성들의 참여에 의해 유지되었다. 특히 사이버공간을 통해 이루어진 여성들의 연대가 쇠고기협상문제와 결합하여 오프라인의 저항운동으로까지 발전하여 거대한 권력인 조중동과 맞서 변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나온 어머니들의 용감한 행동은 공권력의 폭력을 차단하고 평화로운 시위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촛불항쟁의 중심에 섰던 여성들은 이제 생활현장 속으로 스며들어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촛불여성들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촛불항쟁에서 괄목한 활동력을 보여주었던 ‘촛불소녀’와 ‘배운녀자’를 중심으로 촛불항쟁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이들이 어떠한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어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촛불소녀

촛불문화제는 촛불소녀들에 의해 점화되었다. 가장 비정치적이고 나약한 것처럼 보이는 여학생의 촛불이 인터넷 네티즌들로 번져 시민사회단체, 일반 시민들을 끌어모아 6월 10일에는 백만의 촛불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 소녀들의 촛불이 이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고 이것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첫째, 이들의 촛불은 기성세대의 생명불감증과 무력감과 패배의식에 경종을 울렸다. 기성세대는 너무나 많은 문제를 접하다보니, 아무리 심각한 문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감증에 사로잡혀 있으며 변화의 노력들이 기득권의 권력에 눌려 좌절되는 숱한 경험 속에서 ‘해도 안 돼’라는 패배의식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이 소녀들은 사회에 대한 좌절 경험이 드물고 권력의 속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패배의식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생명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으며 쉽게 결단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이것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갔다. 이러한 소녀들의 태도는 기성세대가 불감증과 무력감과 패배의식의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만들었다.

둘째, 촛불소녀의 이미지는 미국산 쇠고기 저항운동을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소위 운동권에 속하지 않고 특정한 계급도 아닌 소녀들이 촛불을 들었다는 것은 쇠고기문제가 특정한 계층, 계급을 떠나서 모든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인 생활과제임을 부각시켰으며 일반 시민들이 촛불의 대열에 참여하는 데 거부감과 중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었다. 특히 촛불문화제를 상징하는 촛불소녀의 이미지는 이 운동이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셋째, 촛불소녀들은 새로운 집회문화를 주도하면서 촛불집회가 장기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집회에서 자유발언을 가장 많이 하며 시민들의 공감과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은 단연 촛불소녀들이었다. 언변과 지식과 일정한 지위를 갖춘 사람만이 연설을 하는 일반적인 집회와는 달리, 특별한 지식과 지위와 능력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소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현재의 다양한 정치적인 이슈까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소녀들의 발언은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이것은 일반 시민들로 하여금 누구나 발언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집회의 분위기를 민주적이면서 상큼발랄 유쾌통쾌하게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촛불의 생명을 장기화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논리적이고 선동적이며 수직적인 집회문화를 넘어서서 자발적이고 창의적이며 다양하고 유쾌하면서도 생활친화적인 새로운 집회문화를 창출하게 만들 것이다.

넷째, 촛불소녀들은 인터넷과 휴대폰의 친밀세대로서 직접민주주의를 위한 도구로서 디지털정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부각시켜주었다.  이 소녀들은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을 무개념 “찌질이”로 보고 연예인이나 좇아다니며 감각적인 쾌락이나 추구한다고 비난하지만 오히려 세상을 모르는 것은 어른들이라고 반론을 제기한다. 보수적인 언론에 의존하는 대다수 어른들과 달리 이들은  인터넷공간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객관적이고도 풍성한 미국산 쇠고기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할 수 있었고 온라인의 광범위하고도 동시적인 전달기능을 통해 촛불문화제를 확산시킬 수 있는 인터넷활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촛불문화제가 인터넷언론, 카페, 개인 블로그, 휴대폰을 동원하여 낡고 경직된 아날로그적 속성을 무력화시키면서 디지털의 초고속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새로운 디지털운동을 전개하게 한 촉매제 역할을 하였으며 향후 디지털정치를 통한 직접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다섯째, 촛불소녀들은 촛불문화제를 미국산 쇠고기 문제 이외의 다른 사회적인 이슈와 연동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단순히 쇠고기 문제만을 가지고 촛불을 든 것은 아니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며 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 몰아넣으면서 생존의 위기를 느끼게 한 현 정부의 4.13자율화 교육정책이 밑불로 작용하였다. 이것은 촛불현장에서 촛불소녀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교육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했고 이것은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촛불문화제는 한미FTA, 한반도대운하, 공기업민영화, 신자유주의적인 교육정책, 의료보험민영화, 보수권력의 언론장악 등 현 시국상황을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교육장이 되었으며 쇠고기를 통해 국제정세까지 단번에 꿰뚫을 수 있는 사회적인 의식을 고양시켜주었다.  이것은 현 정권의 퇴진이란 구호가 시민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게 만들었으며 쇠고기 정국 이후의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촛불세대

여섯째, 촛불소녀들은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의 보호와 지도를 받아야 할 피보호자라는 딱지를 떼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며 오히려 기성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제 청소년세대는 사회적인 의식을 공유하고 공동의 실천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부상하여 기성세대가 그들에게 강요하는 잘못된 법과 정책들에 대항하는 새로운 NGO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며 이것은 사회변혁운동의 대중화와 다양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게다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권위적이고 개방적이고 유쾌한 문화와 무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인터넷활용능력과 자유로운 상상력 등은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어가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경쟁중심적인 교육정책과 보수적인 기성세대의 일방적인 억압이 이러한 청소년들의 움직임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지만, 촛불의 경험은 그들에게 불씨가 되어 이미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형태로 표출될 것이다. 이제 언론과 정치인들과 기존의 사회운동단체들은 이 청소년세대들의 생각과 동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들을 자신의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놀랄 만한 ‘배운녀자’의 등장

이번 촛불항쟁을 통해서‘배운녀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단순히 많이 배운 고학력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르게 활용하면서 생활밀착형의 사회운동을 주도하는 여성들을 일컫는다. 특히 인터넷사이트에서 만나 연예인이나 옷차림, 장신구, 음식을 비롯하여 온갖 문제를 놓고 수다를 떨던 그런 여성들이 사회적인 이슈인 쇠고기 협상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촛불문화제에 적극 결합하여 다양한 저항운동을 전개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미국산 쇠고기가 자신과 가족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이러한 관심은 인터넷공간에서의 다양하고 풍성한 정보교환을 통해 저절로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이동하면서 저항의 큰 줄기로 성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배운녀자’가 촛불문화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이며 이것은 어떠한 사회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첫째, ‘배운녀자’들은  사회의 변화는 일상의 변화에서 시작되고 사회변혁의 과제는 일상의 과제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이 여성들 대부분은 쇠고기정국 이전에는 사회적인 이슈나 보수언론의 문제점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시민운동단체의 입장에서 보면 개인과 가족밖에 모르는 가족주의자들이요, 사회변혁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골 빈 여자들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이 이번 촛불문화제에서 당당하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보다도 쇠고기 문제가 자신과 가족의 생명에 직결되는 생명의  문제요 생활과제라는 점이 가족과 일상의 삶에 친밀한 이들이 촛불을 들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쇠고기라는 문제를 통해서 다른 정치적인 이슈들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조중동 보수언론의 문제점도 파악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촛불항쟁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가 거대담론에서 생활과제로 옮겨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이것은 일부분 맞지 않다고 본다.  거대담론과 생활과제는 상호 무관한 두 영역이 아니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도 기존의 운동이 이러한 거대담론을 생활과제로 녹여내지 못했기 때문에 거대담론이 일반대중과 무관한 주제인 것처럼 인식되었을 뿐이다. ‘배운녀자’들의 등장은, 거대담론이 생활의 과제로 녹아져 직접적으로 자신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것으로 느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변화운동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배운녀자’들도 촛불소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는데, 이는 무엇보다 인터넷 여성카페가 가지고 있는 생활친화적인 공동체적인 성격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촛불문화제에 적극 참여한 여성카페는 ‘마이클럽’, ‘소울드레서’, ‘82쿡닷컴’ 등이다. 이 여성들의 카페는 다른 카페와 달리 일상적인 삶을 공유하는 매우 친밀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카페의 회원들은 익명성을 통해 자신의 사사로운 일까지 솔직하게 소통하고 공유하는 체험을 통해 친밀감과 신뢰감이 높은 공동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생활친화적인 과제인 쇠고기문제가 거론되었을 때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이것이 공동체적인 카페의 속성과 어우러져 결집력을 갖게 되었으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홍보, 교육, 조직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의 장점이 가미되어 놀라운 활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특히 대표중심의 의사결정구조와는 달리 수평적인 구조에서 다양한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는 가운데 좋은 아이디어들과 지혜들이 모아질 수 있었으며 새로운 방식의 운동들이 터져 나올 수 있었다. 조중동 절독운동, 보수언론 광고업체 상품불매운동과 같은 네거티브운동과 함께 진보신문 구독운동, 보수언론 비광고업체 상품구매운동 등과 같은 포지티브운동을 구사하면서 철옹성과 같은 보수언론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자유로운 감수성과 상상력이 불러온 연대

셋째, 생명까지 상품화시키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설 수 있는 중요한 세력으로서 ‘배운녀자’의 존재가 부각되었다. 한혜정 교수는 “돌봄을 책임지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전 세계적 추세”라고 했다. 그는 “사회에서 아직까지도 ‘돌봄’을 주로 책임지고 있는 여성들이 광우병 위험 등 삶과 직결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더불어 사는 사람이 행복하면 좋겠고, 그에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돌봄과 간여의 가치가 여성들의 참여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김영옥 교수는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던 살려내기, 포용하기, 돌보기의 경험이 신자유주의 체제의 가혹한 원칙에 맞서 저항하며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시위가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약자로서의 차별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권력구조의 주변부가 갖는 순수성들이 반신자유주의운동을 보다 대담하고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밑힘이 될 것이다.

넷째, ‘배운녀자’의 등장은 기존의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에 새로운 대안운동의 가능성을 불어넣어 주었다. 실제로 기존의 여성운동과 거리가 있었던 이 여성들이 촛불문화제에서 기존의 여성단체보다 훨씬 효과적이면서 적극적이고 강렬한 투쟁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특히 광고업체 상품불매 운동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신속하게 반박논리를 개발하고 유포하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자진연행을 당당하게 주장함으로써 공권력을 무력화하고, 오프라인에서의 항의시위를 조직하면서 그 어떤 기성조직보다 논리적이고 강경한 투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여성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는 획기적인 모습이다. 이제 이들은 기존의 여성조직과는 다른 새로운 여성운동조직으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기존의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며 우리의 운동을 생활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새로운 온라인여성조직들은 수직적인 조직 대신 수평적인 조직으로, 오프라인 조직보다 온라인조직으로, 대표나 활동가중심의 정책입안, 결정 등의 의사소통체계에서 보다 평등하고 쌍방적인 소통체계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그 성격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여성들은 촛불경험을 통해 얻은 사회적 의식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들이 쇠고기문제처럼 보편적이고 직접적이며 생명에 위협적인 생활과제가 아닌 다른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하리라고는 쉽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활과제중심의 운동경험이 축적되고 인식의 지평과 돌봄의 대상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가능성도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과제이든 이것을 보편적이고 직접적인 생활과제로 담아낸다면 이것은 이 여성들을 또다시 변화의 중심세력으로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촛불항쟁을 통해 분출된 여성들의 놀라운 사회의식과 참여의식은 사회운동의 일상화,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것은 앞으로의 사회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자기변화를 모색하는 단체는 질적인 변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제 촛불여성들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를 보다 심도 깊게 고민하여 새로운 변화를 위한 자기혁신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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