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7년 08월 2007-08-16   3091

쌀뜨물발효액으로 집청소 싹싹

올 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가 끝나고 나면 눅눅한 옷장과 검은 얼룩이 낀 욕실, 악취가 나는 주방 등 온 집안을 청소해야만 한다. 각 가정마다 보통 3~4개의 각각의 세제가 구비되어 있을 정도로 청소하는 곳마다 다른 세제를 써야하는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세제들이 환경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좋은 방법이 있는데 바로 쌀뜨물발효액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대로 버려지는 쌀뜨물은 생활하수의 오염원이 된다. 하지만 EM을 섞어 발효시키면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E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것으로 효모, 유산균 및 광합성 세균이 EM을 구성하는 주요 균종이다.

쌀뜨물발효액은 무한한 용도로 사용가능하다. 싱크대, 하수구, 변기, 냉장고 등 악취가 나는 곳에 뿌려두면 냄새가 없어지고 화장실 타일에 뿌려 닦으면 물때나 곰팡이가 제거된다. 설거지할 때 세제와 섞어 쓰면 하수구로 흘러가면서 물을 정화시키고 주전자, 환기 팬, 가스레인지 등에 뿌리고 닦아주면 묶은 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행주, 도마, 식칼 등을 쌀뜨물발효액에 담가두면 유해한 균이 억제되며 김치 국물 자국도 쌀뜨물발효액에 하룻밤만 담가두면 없어진다. 또한 세탁용으로도 효과가 뛰어나서 와이셔츠의 묵은 목 때는 쌀뜨물발효액을 뿌려서 1-2시간 후 세탁하면 깨끗해진다. 쭈그러진 넥타이에 뿌리면 주름이 펴지고 면이불, 카펫 등에 뿌리면 올이 살아나면서 탄력성이 좋아진다. 이 뿐 아니라 화분에 부으면 식물이 잘 자라고 아무 쓸모없는 음식물 쓰레기에 부어주면 질 좋은 사료와 퇴비로 탈바꿈한다. 건강관리용으로도 사용가능한데 발효액을 희석시켜 발을 씻으면 무좀과 습진에, 린스 대신 10배의 희석액을 사용하면 탈모예방에도 좋다.

쌀뜨물발효액을 만드는데 필요한 EM은 1리터에 4,000원 정도이며 곳곳의 친환경매장에서 구입가능하다. 쌀뜨물발효액을 만들어 개봉한 후에는 빨리 쓰고 한 달 정도 사용하면 적당하다.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저비용으로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이제 건강과 환경,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는 건 어떨까.

고은선「참여사회」 자원활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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