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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06월
  • 2005.06.01
  • 2604
기업들이 대학 신규 졸업자 채용을 기피하고 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2001년까지 5년 동안 19만 5,000개가 줄었다. 30대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산업의 채용에서 신규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60.7%에서 2002년 18.2%로 크게 줄었다.

그래서일 것이다. 대학 휴학생이 줄지 않는 이유 말이다. 취업 준비를 위한 경력 쌓기가 그것이다. 아울러, 평균 300만 원을 웃도는 학기별 등록금이 버거운 가정이 늘어난 사정도 무시 못할 요인일 것이다.

대학생 휴학 통계만큼 구제금융사태의 깊은 상흔을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 93년 14.1%였던 대학 휴학생 비율은 98년 20.0%로 급상승한 뒤 떨어질 줄을 모른다. 중퇴와 제적을 합친 비율은 93년 15.7%에서 98년 23.2%로 치솟은 뒤 24%대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표1> 대학 휴학생 비중

휴학 중퇴 제적 (단위:%)

1993 14.1 15.7

1998 20.0 23.2

2000 20.0 24.0

2002 20.1 24.9

2003 20.1 24.8

쪱자료 : 교육통계연보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청년층 대비 휴학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재·휴학생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3.7~15.7%에 이른다. 재학생과 휴학생의 비율이 7 대 1 정도인 점, 재학생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휴학생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학생(2004년 약 57만 명)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크게 높아진다.

<표 2> 전체 청년층 대비 휴학생 주요 지표

휴학비율 재·휴학생 경제활동참가율 (단위:%)

2002년 6월 5.0 14.9

2003년 5월 5.2 13.7

2004년 5월 5.6 15.7

쪱자료 :통계청



그렇지만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은 안 하는 편이 낫겠다. 취업포탈 코리아리크루트가 올해 1월 주요 대기업 10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5%가 ‘휴학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는 ‘정상 졸업자보다 유능한 인재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55.4%), ‘신입사원 고령화로 상하조직관리가 힘들기 때문’(26.2%), ‘재학 중 자기관리를 잘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18.5%) 등이었다.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경력자’는 ‘경력을 쌓기 위해 휴학까지 하면서 경제활동을 한 대학 졸업자’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투자해서 키워놓은 사람’이라는 뜻인 것이다.
조준상 한겨레 기자,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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