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12월 2004-12-01   1315

작·은·모·임 큰·얘·기

통일희망모임

얼마 전 치른 미국 대선은 어느 선거보다도 많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데 역시 기대가 컸는지 부시 재선에 따른 실망감도 그 이상 큰 것 같다. 물론 케리가 당선되었다고 한반도의 전쟁 먹구름이 사라지고 평화통일의 길이 당장에 열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나마’하는 마음으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었을 것이다. 전쟁광으로 내달리는 부시의 위험한 한반도 정책에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였다.

통일희망모임은 올 한해 정토회 이북동포돕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빵공장 짓기, 용천소학교 건립,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문화제 등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여정에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서 지속적인 지원을 해 왔다. 그리고 판문점 평화기행, 장기수 선생님 초청 강연회 등 회원들과 함께 평화통일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며 회원들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따뜻한 얘기들도 정기적으로 나누고 있다.

12월 9일에는 통일희망모임 송년회 겸 정기모임을 늦은 7시에 참여연대 3층 1회의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그 자리는 2005년 통일희망모임의 활동 내용과 구체적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통일희망모임의 회원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열렬히 환영합니다. 함께 할 분은 회장 조동문 (016-744-6094) 총무 김정식 (017-341-7159)에게 연락주세요.”^^*

정리·김정식 wjdtlrsla@hanmail.net

작은권리

10월 22일 작은권리 정기모임에는 이중권 회장을 비롯해 강희양·강기석·천명수·정응섭·배백현·이홍자·이계용·윤진수·오예원·임원규·김철희·이중호 회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엔 강기석·천명수·정응섭 회원이 작은권리의 새회원으로 합류했다. 얼마 전에 참여연대에 가입한 강기석 씨와 더불어 천명수·정응섭 회원도 곧 참여연대에 회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혀 작은권리 회원들을 기쁘게 했다. 세 분은 휴대전화 판매사업을 하는 분들로 특히나 휴대전화사용자의 권리찾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다. 초기 휴대전화가 도입되던 당시에는 기지국 등 시설투자를 위해 필요했던 가입비를 기지국이 충분히 설치된 현재까지 계속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과 함께 휴대전화 통신3사의 소비자와 대리점을 상대로 한 횡포와 부당한 요금부과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작은권리는 이들과 함께 휴대전화 사용자 권리찾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세 명의 신입회원들이 다른 대리점 운영자들에게도 참여연대와 작은권리 회원활동을 독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준 점이다. 작은권리와 참여연대에 힘을 주는 그 소식에 작은권리 회원들은 뒤풀이에서 축배의 잔을 부딪혔다. 11월 17일 작은권리 번개모임에서는 윤진수 평생회원이 겪은 대형건설사의 부조리한 재건축공사 피해에 대해 작은권리 회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깊이있는 토론과 함께 회원들간의 정도 깊어져가는 시간을 가졌다. 정리·김철희 trydream@hanmail.net

우리땅

우리땅은 11월 21일(일) 서울의 인왕산으로 정기답사를 다녀왔다. 인왕산은 경복궁의 서쪽에 있어 서산이라고 불렸던 산으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강희언 등의 조선시대 화가와 청음 김상헌, 백사 이항복 등의 조선시대 문인, 정지용 시인, 윤동주 시인, 소설가 현진건, 이상, 염상섭, 김동인, 송석원시사와 옥계시사, 서원시사 등에서 활약했던 18∼19세기의 평민시인들이 살았던 곳이다. 일행은 옥인동 군인아파트, 경복고 등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현재의 풍경과 과거의 풍경을 비교해보고, 겸재보다 조금 뒤에 인왕산을 그린 강희언의 인왕산도와 겸재의 그림도 비교해보았다. 또한 단원 김홍도가 조선시대 평민들의 문학동호회 송석원시사의 저녁 파티를 그린 ‘송석원시사야안도’의 현장, 성호 이익의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는 인왕산 기슭의 청풍계첩 그림의 현장도 찾아보았다. 그리고 인왕산에 올라서 옛 한양을 한 눈에 굽어보며 낙엽이 지는 가을날 여유롭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한편 11월 14일에는 박선영 회원이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을 했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 만난 지 100여 일이 되었다고 한다. 박선영 회원은 혼인서약을 할 때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산본에서 집들이를 하겠다는 선서를 했다고 한다. 정리·박상표 dandelio@shinbiro.com

뫼오름

설악산을 다녀온 후 40여일 만의 산행이었습니다. 청명한 하늘, 적당한 습도, 시원한 바람이 웬지 설레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중략. 하필이면 오늘이 운악산 단풍제 준비로 시끌벅적 하더군요. 바베큐 굽는 냄새와 시큰한 막걸리 향기를 뒤로한 채 일행은 운악산에 들었습니다. 청학사가는 길은 체력을 시험이라도 하듯 가파르게 시작되었습니다. 해발 900고지가 조금 넘는 산이지만 운악이란 말이 비웃지 말라는 듯이 꽤나 거칠게 다가왔습니다. …중략. 7부 능선쯤부터는 밧줄을 잡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험했습니다. 그만큼 짜릿함과 멋진 단풍이 병풍같은 바위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 자체였습니다. 웅장한 암릉과 아기자기한 붉은 단풍이 답답한 마음을 정화시켜주었습니다. …중략. 하산 길에는 폭포하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철원, 포천 등지에서 궁예의 흔적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옛날 궁예가 왕국을 잃고 피를 흘리며 숨어들었다는 무지치 폭포. 선혈이 낭자한 머리와 무릎을 씻었다고 하여 일명 홍포라고 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합니다. 세속의 부귀와 야망의 피를 씻으며 궁예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인생의 덧없음, 진정한 부처의 길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자기 안에 있는 걸까요? 애처로운 미륵불 궁예의 말라붙은 눈물자국처럼 폭포는 말라있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무릎이 시큰한 게 하산 길은 진땀이 났습니다. 간신히 하산을 끝냈습니다.

억새풀이 바람에 휘날리듯 11월도 훠이훠이 날아갑니다. 풍성한 가을 뫼오름 식구들이 여기저기 짝을 찾아 결실을 맺는군요^^ 정상해·이병혁 님의 행복한 백년가약을 축복해주세요. 그리고 오현섭 전임회장의 금쪽같은 수지 양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아가세요. 한해 잘 정리하시고 산을 아끼는 것처럼 참여연대도 아끼는 마음 한결같기를 바랍니다. 정리·이양행 youhanni@hanmail.net

어깨동무

이정윤 회원의 봉사 후기

…중략. 참여란 참 좋습니다. 나 혼자만의 목소리는 작고 아무 힘도 없지만 그 작은 목소리들이 합해져 잘못된 제도를 바로 세우고 정당한 국민의 권리를 내세우는 건 실로 제가 여태껏 겪었던 많은 경험 중 가장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약간의 설레임으로 이번 봉사활동에 따라나섰지요. 참으로 협소한 장소에 집이라는 터를 잡고 목사님과 사모님이 정성껏 할머니 할아버지 10여 분을 모시고 살고 있더군요. 계획대로 청소도 하고 때도 밀어드리고 웃고 떠들며 하루도 아닌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봉사란 대단히 거창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하는 거 같습니다. 그저 생각과 행동의 차이일 뿐이더라고요. 거기서 만난 분들은 어쩌면 이제는 병들어 몸도 말을 안 들어 그저 죽어야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쌍하거나 안 되 보이진 않았습니다. 친구가 필요하고 조금의 도움이 좀 필요할 뿐이니까요. 참여연대를 통하여 내 작은 목소리로 삐뚤어진 것을 바로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면 이젠 어깨동무를 통하여 모자라고 부족한 곳을 채워주고 매워주고 싶습니다. 엄살을 떨어 약간 몸이 고되긴 했지만 좋은 언니들, 아저씨들을 만나게 된 것은 큰복인 것 같습니다. 요즘 다이어트로 밥을 반 공기 밖에 안 먹는데 어찌나 밥맛이 꿀맛이던지요.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이런 마음이 평생 가기를 바라는 소망하며 지루한 장광설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좋다

벌써 2004년의 끝 달에 와있네요. 회원 여러분은 한 해 동안, 소망하신 일 많이들 이루셨는지요. 나라 안팎으로는 기쁜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네요. 우울하기 그지없는 국내외 소식과는 별도로 참좋다는 기분 좋은 일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년 간 솔로 부대장으로서 남자 대원의 사랑만 독차지해온 최문환 회원이 작업 2달만에 결혼에 골인하고야 만 것입니다. 참좋다 회원의 결혼 은 한재연 회원 이후로 근 4년 만에 맞는 경사입니다. 노래로써 참여하는 삶, 실천하는 삶, 다 좋지만 때 되면 제짝 찾아가는 것도 참좋다에게 효도하는 길입니다.^^

참좋다는 정기공연을 10월로 앞당겨서 치른 관계로 회원들이 주말마다 가을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답니다. 각종 문화공연 보기, 소풍가기, 짬짬이 대소규모 공연에 참석하기 또 느티공연도 열심히 하고, 상큼한 남자 신입회원들도 맞아들이고…. 아 보람찬 가을이었어라!

2004년의 마지막 남은 한달. 참좋다는 겨울이라고 웅크리지 않고요. 계속 발전하는 모습으로 계속 신나게 파이팅 하렵니다. 정리·전미연 eunharang@hanmail.net

참임자모(준)

참임자모가 회원모임으로 등록하고 처음으로 회원들에게 소식 전합니다. ‘참임자모’는 ‘참여연대 임원뉴스레터를 만드는 자원활동가들의 모임’을 줄인 말입니다. 임원뉴스레터는 임원 소식지라 많은 회원들과 공유하지 못해 아쉽지만 회원의 기대와 열정을 임원들에게 더 많이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임원들께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하신 점을 참임자모로 보내주시면 임원뉴스레터를 통해 임원들께 전달해 드립니다. 답장을 받고 싶은 임원에게 편지를 써주시면 꼭 받아드립니다. 홀로 마음속에만 담지 말고 지금 참임자모로 보내세요.

지난 달 참임자모는 임원뉴스레터 37호를 발간했습니다. 시인이신 박노해 자문위원께서 ‘대한민국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라는 시를 담아 평화에 관한 릴레이시평을 쓰셨습니다. 참여연대 신입간사 여덟 명의 각오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서은주 회원이 임원에게 보내준 편지와 참임자모 집담회 내용을 정리해 실었습니다. 집담회에서는 회원들이 2년여 동안 임원뉴스레터를 제작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다짐을 소탈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드디어 참임자모에도 젊은 피가 수혈되었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여섯명씩이나! 그동안 예비 회원이 없고 모두가 직장인인 관계로 일로 바쁠 때는 마감 날짜에 쫓겨 애를 태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걱정 끝, 행복 시작입니다. 반가운 이름, 김일·송영준·양영범·임용성·이자해·최형식 회원. 여섯이란 숫자보다도 이분들이 가진 열정과 재능을 보고 더욱 힘이 났습니다. 새 회원들과 함께 만들 38호 임원뉴스레터부터는 『참여사회』와 더불어 참여연대의 2대 매체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참임자모는 12월 11일 서해안을 돌아 천안에서 1박하는 일정으로 겨울 MT를 떠납니다. 2기 회원 환영회 겸 송년회도 겸하여 알차게 보낼 계획입니다. 함께 하실 분은 김동훈(010-9872-5153)에게 연락주세요.

정리·김동훈 diverhoon@hanmail.net

산사랑

3주나 산행에 참석 못한 터라 몹시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당고개역에 도착해보니 회장님이 자리를 지키고 계셨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분들이 속속 도착하시어 총 12명의 수락산행이 시작되었다. …중략. 언제나 그러하듯 양지바른 자리 잡아 식사를 펴놓고 나면 누구도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 펼쳐지는 것이 산행의 또 다른 재미이다. 이해숙 회원의 김치볶음도 맛있었고 김진국 회원의 비지찌개는 회장님과 이재술 회원간에 암투가 벌어질 정도로 맛있었다. …중략. 은색폭포를 지나 그 옆으로 능선 한 면을 가득히 채우며 펼쳐진 옷 벗은 나무들의 군상은 탄성을 절로 자아내기에 충분한 장관이었다.멋진 풍경을 모른 체하고 그냥 지나갈 산사랑 회원들이 아니질 않은가? 당장 그 앞에 자리잡고 남은 과일을 먹으며 흐뭇한 마음으로 안복(眼福)을 누리다 느긋이 하산하였다. 하지만 이렇게만 끝내고 내려갈 거라는 편견은 버려야했다. 40대에도 총각 소리 듣고 평균 10년 이상씩은 젊게 보이는 산사랑 회원들이 아니지 않은가? 파란 물이기에 청학동이라 불리는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이재술 회원의 심청가 한 소절을 감상했다. “어허~ 풍류야 놀자.” …중략. 5시간 여의 산행동안 이제 가을도 다 지나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해숙 회원의 말처럼 곧 또 한 살을 먹으며 조금은 더 너그럽고 현명해져야 할텐데…라고 생각해보는 산행이었다. (이영원 회원의 수락산행 후기)

안녕하세요. 최근 세상살이가 좀 팍팍하다고 느껴집니다. 즐거운 소식보다 답답한 얘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을 때나 힘들 때 소주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참여연대가 있어서 그나마 위로를 받습니다. 어느 곳에서건 열심히 땀흘리고 계실 우리 회원들과 상근 간사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지난달에는 사패산, 소요산을 오르며 단풍으로 붉게 변하고 있는 자연을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빛깔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수락산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새롭게 느껴지는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러 편안한 마음으로 ‘산사랑’과 함께 해 주십시오.

■ 12월 산행 일정

·12월 산행은 북한산입니다.

·12월 5일, 12일, 19일, 26일(일) 오전 9시 30분. 우이동 버스종점(도선사방향) 집결

·12월 둘째 또는 셋째 주에는 ‘산사랑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게시판에 알리겠습니다.

·안내 및 문의 : 임주일 회장: 010-3909-9626,

김진국 등반대장: 016-205-8673,

박상규: 011-790-6811

변동사항이나 궁금하신 점은 산사랑 게시판에서 확인해 주세요

정리·박상규 parksangkyu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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